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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대치2지구 재건축號 “시공자 선정 위한 이륙을 시작합니다”
▲ 대치2지구 전경. <사진=유준상 기자>

꾸준히 사업계획 수립에 전념해 오던 서울 강남구 대치2지구(재건축)가 마침내 결실을 맺었다. 최근 사업시행인가를 받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사업계획을 현실로 만들 시공자 입찰이 임박하면서 대치2지구는 한마디로 축제 분위기로 접어들었다.

오, 사업시행인가!… 지상 최고 15층 아파트 6개동 268가구로 ‘탈바꿈’
지난달 30일 시공자 입찰 개시… 조합 “내년 3월 총회 개최가 1차 목표”

지난달(11월) 18일 강남구(구청장 신연희)는 대치2지구 재건축 정비사업조합(조합장 이승호ㆍ이하 조합)이 인가 신청한 사업시행계획(안)을 인가했다. 이에 따르면 이 사업은 강남구 역삼로92길 53(대치동) 일대 1만4594㎡ 내 단독ㆍ연립주택 206가구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이곳에는 향후 용적률 219.99%를 적용한 지하 3층, 지상 7~15층 아파트 6개동 268가구가 들어서게 된다. 전용면적 기준 ▲59㎡ ▲77㎡ ▲84㎡ ▲121㎡ 등으로 이뤄지며, 이 중 37가구가 일반에 분양될 예정이다.

공공지원제도를 적용 받는 대치2지구는 사업시행인가를 받음에 따라 다음 사업 단계인 시공자 선정을 위한 채비에 여념이 없다.

조합 관계자는 “지난 11월 27일 대의원회를 개최한 후 같은 달 30일 시공자 선정을 위한 입찰공고를 냈다. 이에 따르면 조합은 이달 8일 현장설명회를 진행한 뒤 내년 1월 24일 입찰을 마감할 계획이다. 이어 그해 2월 중순부터 제1ㆍ2차 합동홍보설명회를 순차적으로 진행한 뒤 3월 초 시공자선정총회를 개최하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인터뷰] 대치2지구 이승호 조합장
“화려한 초고층 대형 단지 대신 아담하고 아늑함 살린 新개념 랜드마크로 변신”
“조합원들이 살 집을 ‘내 집’처럼 짓겠다는 마음이 시공자 선택 시 기준 될 것”

▲ 대치2지구 이승호 조합장. <사진=유준상 기자>

본보는 지난달 17일 대치2지구 재건축 조합 사무실을 찾았다. 지난해 11월에 첫 인터뷰 이후 딱 1년 만이었다. 당시 이곳은 이승호 체제가 출범한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으로, 세 개 단위로 나뉘어 있던 구역을 하나로 통합하고 건축심의를 통과하는 등 사업 본격화를 위한 토대가 막 닦이는 중대 시기이기도 했다. 이에 이승호 조합장은 “앞으로의 2년이 우리 사업과 미래를 좌우한다”고 강조하면서 “사업시행인가를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포부를 밝힌바 있다.

그로부터 1년이 지난 현재. 과연 대치2지구는 얼마만큼 변화됐을까? 그 변화의 정도를 가늠하기 위해 조합 사무실에서 이 조합장에게 사업 전반에 관한 여러 질문들을 던져 봤다.

다음은 그 질문들에 대한 이 조합장의 허심탄회한 답변들이다.

- 지난해 7월 건축심의를 통과한 뒤 사업 진행 상황은/

조합은 사업계획 수립을 위한 논의를 본격화하면서 행정절차상의 착오 없이 서류 준비 및 제출 등 제반 업무를 원만하게 추진해 왔다. 이어 올해 4월 사업시행총회에서 의결 받은 사업시행계획(안)을 지난 5월 강남구에 접수시켰다. 주민 공람을 마친 뒤 서울시 도시공원위원회에서 단지 내 소공원 관련 심의가 다소 지체됐으나 마침내 구로부터 내일(18일) 사업시행인가를 받을 것이란 통보를 받았다.

- 사업계획상 특징이 있다면/

화려한 초고층의 대형 단지 대신 구마을의 아담하고 아늑함이 유지되길 바라는 조합원들의 바람에 부응하기 위해 기존 마을(village) 이미지를 유지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 인근에 제1종일반주거지역이 인접해 ‘고도제한’과 동간 간격 등 제약이 다소 있었지만 이 같은 약점을 역으로 이용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 낸 셈이다. 향후 선정될 시공자와 이 부분을 우리 사업의 ‘강점’으로 삼기 위한 구체적인 논의를 해 나갈 예정이다.

- 시공자 선정이 임박했다. 구체적인 계획과 전략이 있다면/

공공지원제도에 의해 시공자 선정 관련 기준, 지침, 계약서 등이 이미 존재하기 때문에 사업시행자 자체의 재량으로 이끌어 갈 수 있는 부분은 매우 한정돼 있다. 그러나 법제의 테두리 안에서 단지의 특성을 최대한 살리고 특화시킬 수 있는 부분을 창출해 내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또한 입찰과 관련해서는 ‘브랜드’보다는 ‘내실’에 초점을 맞출 방침이다. 막연한 브랜드 홍보전을 펼치는 업체보다는 조합과 어떻게 협의해 나가고, 우리가 살 집을 어떻게 잘 지을지를 함께 고민해 나가는 업체를 원한다.

- 조합원들과의 소통법이 궁금하다/

개별적으로 사업을 추진하던 3개의 지구를 하나로 통합하는 과정에서 소통의 중요성을 절실히 깨달았다. 이에 조합장의 무거운 직분을 수행하는 데 있어서도 이 점을 제1가치로 삼았다. 소통의 기본 원칙이 투명성이라고 생각해 사업 진행 상황 등의 정보를 지체 없이 조합원들에게 전달했다. 구체적으로 한 달에 한 번 내지 두 번의 장문 문자메시지 전송, 소식지 발송 등을 통해 정보공개 극대화를 통한 조합원들의 ‘알권리’ 충족에 매진했다. 그 결과 조합원들은 한마음 한뜻으로 힘을 모아주고 있다. 이로부터 얻은 교훈인 ‘투명한 사업 진행이 원활한 사업 속도의 전제조건’이란 점을 충실히 반영해 사업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 강남구ㆍ서울시 등에 개선을 바라는 점이 있다면/

‘해서는 안 될 것에는 규제를 하지 않고, 해야 할 것에는 규제를 하는’ 행태가 문제다. 이번 공원 심의가 다소 지연된 것은 아무런 역사적 연고 없이 단독ㆍ연립주택으로 구성된 우리 지구에서 ‘역사성’을 살릴 방안을 찾으면서 비롯됐다. 참으로 황당한 처사라고 보여졌다. 사업에 있어 행정절차상의 업무 처리는 일괄적이고 공평하게 적용돼야겠지만 어떤 내용을 담아야 하는가에 있어서는 각 지역마다 환경, 역사, 문화 등이 다른 점을 고려하고 탄력적으로 적용해야 한다. 우리 지구뿐 아니라 다른 현장에 대한 인허가 및 심의 시에 이 같은 점을 충분히 반영해야 한다고 본다.

- 원활한 사업시행을 위해 해결해야 할 과제에는 어떤 게 있나/

사업계획의 변경이다. 층수, 동 배치 등 외적인 변화는 없지만 중ㆍ대형 평형을 중소형 평형으로 변경해 중소형 특화 단지를 만든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 또한 지하 근린생활시설을 폐지하고 지하층의 총면적을 축소시켜 사업비를 절감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시공자 선정과 병행해 사업계획 변경인가를 받기 위한 용역에 착수할 계획이다.

- 조합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재건축사업에서 개개인의 재산권을 지켜 내는 게 가장 중요하다. 내부 갈등, 비대위의 출몰, 절차에 대한 이해 부족 등 사업의 발목을 잡는 여러 문제가 있겠지만 그중에서도 어떤 시공자를 선정하느냐가 그 사업의 미래를 좌우하는 결정적인 요소라고 생각한다. 시공자를 선정한 후부터는 부실시공, (과도한) 사업비 증액, 사업 지연 등 시공자발(發) 리스크가 많기 때문에 갑과 을이 뒤바뀌는 경향이 짙다. 이런 점에 착안해 조합(원)과 동반자라는 생각에서 조합원들이 앞으로 살게 될 집을 ‘내 집’처럼 지을 수 있는 건설사를 시공자로 선정하는 데 조합원들께서 현명한 판단을 내려주시길 당부드린다.

▲ 대치2지구 재건축 조감도. <제공=해당 조합>

유준상 기자  Lostem_ba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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