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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당노동행위로 고발된 세스코, ‘그런 적 없다’ 오리발?
▲ 최근 세스코 노조가 세스코를 부당노동행위로 고용노동부에 고발한 사실이 알려져 업계의 눈과 귀가 쏠린다. <제공=세스코>

[아유경제=박소희 기자] 지난해 10월부터 세스코 현장 노동자들이 노조 결성을 준비하던 가운데 지난 1월 말 세스코가 임금제도 개편을 시도하자 공개적인 활동에 나서기 시작했다. 임금제도 개편은 개인이 방역물품을 판매할 때 지급하는 ‘성과금 개인매출’의 일부를 기본급에 반영한다는 내용이다.

이렇듯 노조추진위원회가 공개적인 활동에 나서자 “노조 설립으로 인해 다급해진 세스코가 노조 설립을 주도하는 직원을 색출하고 회유를 위해 금품을 제공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기 시작했다.

노조 설립 막기 위해 안간힘… 노조 활동 감시 지시 등 ‘의혹↑’
근로자 측 추진위 “전형적인 노조 파괴 수법 자행하고 있다”

세스코 노조추진위원회 위원장은 지난 2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회사가 노조 설립을 포기하는 대가로 2억 원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세스코 인사담당자가 계속해서 전화를 하며 만남을 제의했고 이 때문에 노조 설립 활동을 할 수 없을 정도였다”며 “추진위원회 문자에 답장한 직원들의 명단을 내놓으라고 했다”고 말했다.

세스코는 과거에도 노동자들이 회사의 부당한 처우로 인해 노조를 설립하고자 했으나 노조 설립을 주도한 해당 지자체를 폐쇄하는 등 노조 설립을 필사적으로 막고자 했다. 때문에 과거 노조 설립에 실패한 세스코 노동자들은 이번 부당 임금제도 개편을 계기로 노동자들의 권리를 회복하고자 다시 한 번 노조 설립에 나선 것이다.

하지만 이번에도 역시 세스코 측은 노조 설립을 반대하고 나섰다. 지난 9월 노조추진위원회에 따르면 세스코 측이 내부적으로 전국 80개 지사에 공문을 보내 지사장들에게 노조 활동 감시를 지시했다. 즉, 매주 이들에게 노조 신규 가입자와 노조 활동 내용 등을 리포트로 작성해 보고하도록 지시한 것이다.

뿐만 아니라 이들 주장에 의하면 세스코는 지난 10월부터 노무사 및 노조 대응에 경험이 있는 노무 전문가들을 모집하고자 경력사원 채용공고를 계속해서 내고 있다. 이들은 ‘인사1실’을 설립해 노무 관련 경험자들로 구성했으며 노조 대응을 위해 노무 법인과의 계약을 체결했다.

또한 이곳에 그동안 노조 파괴로 유명한 ‘창조컨설팅’에 협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던 A씨를 합류시켜 본격적인 노조 설립을 방해하고자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세스코 노조추진위원회는 지난 5월 세스코를 부당노동행위로 고용노동부에 고소했다. 이들은 지난 4월에 회사와 관련된 임직원 5명에 대해 비슷한 혐의로 고소한 바 있으며 이어 지난 10월에 ‘파업’ 찬반투표에서 찬성률 93%를 기록했다.

한 노조추진위원회 관계자는 이러한 세스코의 노조 설립 방해에 대해 “노조에 무대응 전략으로 일부러 파업을 유도해 불법적인 것으로 포장하는 것이 창조컨설팅의 전형적인 노조 파괴 수법이다”며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창조컨설팅의 관계자를 영입한 사측은 노조 탄압을 넘어 노조 파괴까지 꾀하는 것 아니냐는 의문이 든다”고 강조했다.

세스코 “근로자들의 주장은 모두 근거 없다… 허위 주장에 불과해”

하지만 이러한 노조추진위원회의 주장에 세스코 측은 강하게 부인하며 반발에 나섰다.

이들은 노조추진위원회에서 주장하고 있는 최저임금, 영업비밀보호 각서 강요, 노조 회유 및 압박, 금전 제시 등에 대해 허위사실이라고 주장하며 이에 대한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어 고 위원장이 2억 원을 제시하며 노조 설립을 포기하라고 한 녹취 파일이 있다고 주장한 데에 “전해들은 바가 없다”고 일축했다.

또한 창조컨설팅에 협조한 의혹을 받고 있는 A씨를 영입한 것에 대해 세스코는 “A씨가 인사1실에 입사한 것은 맞다. 그러나 건강상의 문제로 현재는 퇴사했다”며 “노조가 교섭 해태와 부당노동행위를 주장하며 회사를 상대로 고소했다. 이에 따라 회사 역시 고용노동부의 조사에 충실히 임해 이러한 오해를 빠른 시일 내로 해결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난 11월 24일 세스코 본사에서 지사장에게 파업 중인 노동자들에게 투쟁복 탈의를 요구하고 지시에 따르지 않을 경우 업무에서 배제시키라는 내용의 메일을 보낸 것이 공개되면서 다시 한 번 세스코의 부당노동행위 논란이 거세게 일어났다.

메일 내용에는 “합법적으로 파업권을 획득한 노조원이 투쟁의 일환으로 투쟁복을 착용할 수는 있다”고 전제하나 “투쟁복 착용이 오히려 고객이나 조합원의 업무수행에 지장을 초래하고 나아가 생명, 신체에 위험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경우 해당 투쟁복 착용은 허용될 수 없다”고 밝히고 있다.

더불어 “회사의 유니폼은 작업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디자인했다”며 “유니폼 위에 투쟁복을 착용하고 작업하는 경우 예상치 못한 생명 및 신체에 해로운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만약 이를 시행하지 않을 경우 근무조정 등을 통해 업무에 나설 수 없게 한다”며 “업무에 나서지 못할 경우 임금을 적게 받게 되고 이를 무시하고 업무에 나설 경우 인사처분의 대상이 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한 노조추진위원회 관계자는 “투쟁복은 작업이나 안전에 전혀 지장을 주지 않기 위해 간단한 형태로 제작됐다”며 “안전문제나 불편함이 있었다면 노조 관계자들이 입고 작업을 하지는 않았을 것이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사측에서 투쟁복 투쟁을 막는 것은 조합의 기본적인 권리를 침해하는 것으로 고객들의 불안감을 조장하고 신뢰를 떨어뜨린다는 내용은 단순히 사측에서 추측한 내용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이렇듯 지난 부당노동행위 고발에 이어 이번 투쟁복 문제까지 드러나면서 세스코와 노조 측의 갈등이 점점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부당노동행위 논란에 대한 결과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박소희 기자  shp64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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