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기업X파일
위메프, 이번엔 소비자 향해 ‘갑질’?!… 애매모호한 이벤트 기준에 ‘의문부호’
▲ 위메프가 ‘위메프로 선발전’이벤트 진행 기간을 사전 공지 없이 늘리는 등 소비자들에게 이벤트가 아닌 피해를 안겨줘 이목이 집중된다. <사진=아유경제 DB>

[아유경제=서승아 기자] 위메프가 소비자들의 외면을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위메프가 후기 작성 이벤트 진행 중 사전에 공지도 없이 이벤트 내용을 임의로 변경해 혼란을 불러왔기 때문이다.

이벤트 기간 사전 공지 없이 일방적 ‘연기’
배송은 한번 결제는 4번?… 사 측 한발 늦은 대처에 ‘눈총’

지난 1월부터 위메프가 진행한 ‘위메프로 선발전’은 물건 구매 후 가장 많은 후기를 남긴 고객에게 상금을 제공하는 이벤트였다.

소비자 A는 지난 2월 이벤트 참여에서 선발이 되기 위해 올해 2월 한 달간 무려 800여 건을 구매해 후기를 작성했다. A는 후기 작성에만 48시간을 넘게 소요했다. 이어 A는 2월 마지막 날인 28일까지 구매후기를 작성한 뒤 다음 날 당첨 여부를 확인한 결과, 이벤트 기간이 갑자기 3월 4일까지로 연장된 공지를 확인했다. 위메프는 따로 이벤트 기간이 연장됐다는 사실을 사전에 공지하지 않은 것이다.

A 이외에도 공식 카페의 많은 소비자들은 이벤트 기간 연장에 대해 아무런 공지가 없었다는 점을 인지했다고 설명했다.

결국 ‘위메프로 선발전’은 주문한 물건을 직접 수령해 후기를 남겨야 하는 이벤트라 A는 1일째 주문을 해도 배송 4일까지 추가로 물건 구매 후 수령까지 남기기에는 시한이 너무 일정이 무리라고 판단해 이벤트 참여를 포기했다.

이에 대해 지난 24일 위메프 홍보실 관계자는 “이벤트 연장과 관련, 페이지 내 문구 수정만 하고 별도 공지 없던 게 사실”이라며 “고객 혜택을 위해 마련한 이벤트임에도 일부 미숙한 운영으로 불편을 끼친 점에 대해 사과 말씀을 드리며 향후 이벤트 진행 시 보완해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한 소비자는 “이번 이벤트 특성상 구매 후기를 작성하기 위해서는 물건을 구매해 작성해야 하기에 이벤트 기간에 더욱 예민할 수밖에 없다”며 “기간 변경 공지를 하지 않은 건 이벤트 참여를 위해 물건 구매를 계속하다가 포기할 경우가 늘어나 위메프의 매출만 올라가는 셈”이라고 토로했다.

소비자들의 의문은 이벤트 참여 기간에 그치지 않았다. 게시글 인정 기준에 대한 의문부호도 더욱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A는 이벤트 기간의 구매 후기를 실시간으로 확인 가능한 캡쳐본으로 계산한 결과, A가 작성한 구매후기는 500여 개가 인정돼 28일까지 A는 1등이었다. A의 800개 넘는 후기 중 500여 개만 인정된 셈이다. 위메프 홈페이지에 따르면 인정되지 않는 후기는 타인의 사진, 캡쳐, 선정적인 사진, 판별이 불분명한 사진 등은 당첨에서 제외, 상품과 연관성 없는 사진이나 중복 사진, 내용 등을 당첨에서 제외한다고 공지돼있을 뿐이었다.

이에 대해 위메프는 A의 구매 후기는 800여 개가 맞지만 1등 당첨자가 이보다 더 많은 구매후기를 작성해 1등 당첨자로 되지 않은 것이라고 해명하고 나섰다.

하지만 소비자들끼리 순위를 실시간으로 공개해 경쟁력을 자극해 더욱 물건 구매를 유발한 이벤트임에도 가장 중요한 이벤트 마지막 날에는 소비자들이 확인할 수 있는 순위가 잘못돼 소비자에게 혼란을 불어온 셈이다.

위메프 관계자는 “구매후기 수 데이터는 담당 부서를 통해 추출했으며 당초 이벤트 페이지를 통해 공지한 선정 조건에 맞게 ‘포토후기 건수’ 기준으로 당첨자를 선정해 공지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문제는 배송에도 있었다. 묶음배송으로 배송을 한 번 진행해놓고 위메프가 배송비를 건수당 다 따로 받아 이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A는 이벤트를 참여하면서 구매후기를 여러 횟수로 나누기 위해 일부러 물건마다 배송비를 따로 지불해 물건을 배송시켰지만 정작 배송이 묶음배송으로 한번에 배송돼 위메프 고객센터를 통해 나머지 배송비 환불을 요청했다.

위메프 측에선 배송비가 묶음배송으로 1회 2500원만 결제됐다고 답변했지만 A가 확인한 결과는 총 4번의 배송비가 청구됐다. 이에 한 언론사가 확인 요청을 하자 위메프는 그제야 환급대상임을 인정하고 합배송건은 대부분 위탁배송을 해서 빈번한 일이라고 해명했다.

위메프 관계자는 “합포장 배송비는 환급 완료했으며 기본적으로 위메프에서 상품 구매 시, 옵션을 여러 개 주문하면 배송비가 무료로 책정된다”며 “이번 건은 고객이 구매후기 건수를 늘리기 위해 동일상품 옵션 5개를 각 1개씩 5회에 걸쳐 개별 주문해 각각 배송비가 결제됐고 파트너사에서 임의로 합배송 처리한 뒤에 해당 내용이 당사로 공유가 되지 않아 미리 확인이 어려웠다. 개선 방법에 대해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들은 빈번하게 발생하는 일이면 그에 따라 더욱 강화된 방지책을 마련하는 게 정상 아니냐며 뒤늦게 해명하는 위메프의 태도에 더욱 의아하다고 꼬집었다.

위메프 “옵션가 상술 및 무료배송 강화”… 소비자 “배송 문제 되풀이에 진정성 의심”

이처럼 위메프의 소비자들을 고려하지 않는 경영 방식에 대해 논란이 번지는 이유는 앞서 위메프가 옵션가 상술을 없앤다고 선언하며, 무료배송도 강화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위메프는 특가 서비스 상품에 대해 옵션가를 폐지하고, 정확한 가격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고객들이 상품 딜에 안내된 가격으로 쇼핑을 즐길 수 있도록 균일가ㆍ무료배송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위메프는 자사 특가 서비스 상품에 균일가ㆍ무료배송을 지속적으로 테스트해왔으며, 고객들의 반응이 좋아 현재 진행 중인 다양한 특가 서비스를 강화해 별도 옵션가 없이 명시된 대표 가격 그대로 균일가로만 판매하기로 하고, 배송비도 가격의 일부라는 점을 고려해 특가 서비스 상품에 대한 무료배송 정책을 도입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이에 대해 한 소비자는 “위메프는 지난해 채용 갑질ㆍ개인정보 유출까지 홍역을 치른 만큼 더욱 근본적인 시스템 개선과 방지책 마련을 서둘러야 하는 게 아닌가”라며 “하지만 위메프는 문제들을 가볍게 대하고 있어 소비자들이 외면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서 “게다가 불과 몇 개월 전 옵션가 상술 및 무료배송 등에 대한 문제를 개선하겠다고 해놓고 무료배송 등에 대한 문제가 다시 제기되는 건 말만 한 뒤 개선을 하지 않았다는 증거를 고스란히 보여주는 셈 아니냐”며 “말보다는 행동으로 위메프의 근본적인 시스템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승아 기자  nellstay87@naver.com

<저작권자 © AU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icon인기기사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