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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억 원 꿀꺽한 은평뉴타운 시행사 대표 경찰에 덜미

[아유경제=김학형 기자] 가짜 세금계산서 등으로 거액의 자금을 빼돌린 시행사 대표가 경찰에 붙잡혔다.

지난 20일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서울 은평뉴타운 재개발 지역에 오피스텔을 짓는 사업 시행사의 대표 A씨를 비롯한 15명을 36억9500만 원 가량의 자금 횡령 등 5개 혐의로 19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2011년 7월부터 2016년 6월까지 은평뉴타운 재개발 지역 내 생활대책용지에 1600억 원 규모의 오피스텔 3개 동을 짓는 사업 시행사를 운영했다.

5년 동안 용역업체에 실제보다 더 많은 금액이 적힌 가짜 세금계산서 발행을 요구해, 신탁사가 용역업체에 자금을 입금하면 차액을 돌려받는 방식으로 10억8500만 원을 받아 챙겼다. 이 과정에서 A씨는 리베이트 지급을 강요하고 타 업체와 계약하겠다는 협박도 일삼았다.

또 유령 회사를 설립, 이용해 가짜 분양대행 계약서를 신탁사에 제출하거나, 조합운영비 명목으로 20억 원 가량을 가로챈 혐의도 있다. 빼돌린 돈은 개인적인 빚을 갚거나, 골프 등 유흥비로 썼다.

경찰은 A씨 범행에 가담한 용역업체 직원 6명, 유령 회사 직원 2명, 금융브로커 1명, 신탁사 직원 1명 등 등 14명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은 “재개발 비리를 막자는 신탁 제도의 취지와 달리, 자금이 적정하게 신청됐는지 신탁사가 제대로 점검하지 않는다는 점이 드러났다”며 “자금이 적정하게 집행되는지 신탁사에서 관리, 감독할 수 있는 제도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학형 기자  keithhh@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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