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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유경제_재건축] 용해2단지 재건축, 한라와 시공자 해지 두고 ‘공방’일부 조합원 “한라 협력 업체 직원, 조합원 지위 이용… 업무 방해ㆍ사업 지연”
▲ 조합이 한라에 발송한 공문. <사진=아유경제 DB>
▲ 조합이 한라에 발송한 공문. <사진=아유경제 DB>

[아유경제=서승아 기자] 전남 목포시 용해2단지 재건축사업이 한라와 시공자 해지 절차를 두고 홍역을 치르고 있다.

용해2단지 재건축 조합은 지난해 특정 시공자를 수의계약 방식으로 선정한 뒤 본격적인 진통이 시작된 것으로 업계에서 알려져왔다. 사소한 물건 하나를 구매할 때도 인터넷에서 수차례 비교하는 시대라는 조합원들의 의견수렴과 소통이 부족해 조합의 집행부까지 새롭게 구성됐고 분쟁에 휘말리게 됐다.

이어서 시공자 계약 해지 관련 절차가 가장 큰 난관에 봉착한 것으로 보인다. 유관 업계 소식통 등에 따르면 지난달(8월) 9일 한라는 용해2단지 재건축 조합에 시공자 선정 무효와 관련해 한라가 조합에 납부한 입찰보증금 30억 원을 상환하라고 독촉했다. 구체적인 기간은 올해 7월 28일부터 30일까지였다.

한라 측은 “조합이 반환 요청일인 지난 7월 30일까지 금액을 상환하지 않았다”면서 “법정이율에 따른 지연이자 6%를 포함한 금액을 즉시 상환하고, 이를 이행하지 않으면 채권회수를 위해 법적인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일부 조합원에 따르면 조합은 시공자 해지와 관련한 현 사태에 대해 “민감한 사안이라 구체적인 언급은 어렵다”면서도, 차후 일정은 내부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이곳의 다수 조합원은 지난해 한라의 협력 업체 직원 A씨를 통해 계약 조건이 배포됐고, 조합원들의 내분과 조합 집행부 와해ㆍ사업 지연ㆍ업무 방해 등이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이후 조합은 지난해 9월 한라 측에 A씨가 ‘내부 고발’한 내용을 토대로 회사에 여러 차례 해명과 내용 정리를 요구하는 내용증명을 발송했지만 어떤 대답도 들을 수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공문 내용상 당시 조합은 ▲계약 내용 전면 재검토 ▲3.3㎡당 공사비 인하(390만 원) 등과 함께 ▲A씨 폭로 내용에 대한 한라의 의견을 요구했다. 아울러 회신이 없다면 계약 의사가 없는 것으로 간주해 시공자 선정 무효 절차를 진행하기로 한 것이다.

이후 2020년 11월 조합은 한라에 시공자 선정 무효 관련 통보를 한다. 일부 조합원 등에 따르면 우선 한라가 제출한 공사도급 가계약서(안)에 대한 검토 결과 조합에 일방적으로 불리하게 작성됐으며 불공정하다는 조합원들의 지적이 있어 불리한 조항 수정 및 공사비 인하를 요청했으나 회사는 일방적으로 수용할 수 없다고 답변했다. 또 한라 협력 업체 직원 A씨가 조합원 자격을 얻은 후 조합원 지위를 이용해 조합원 갈등을 일으켰다고 주민들은 꼬집었다.

조합원 한쪽의 주장에 따르면 A씨는 조합의 집행부 해임총회 개최와 조합 업무 방해 등을 일삼고 사업 지연과 갈등을 조장했다. 그런데도 한라가 안일한 태도로 일관하고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으면서 조합이 원활하게 사업을 추진하지 못해 큰 손실이 발생했다는 설명이다.

이곳 주민들은 조합 측이 그동안 각종 비방전과 소송으로 사업이 얼룩진 만큼 조합원들을 위로하도록 빠르게 사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을 전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주민들의 주거환경 개선, ‘내 집’의 미래가치 상향, 그리고 목포의 지역발전을 위해 투명하고 공정하게 사업을 전개한다는 계획도 세운 것으로 알려진다.

앞서 조합은 2020년 2월 22일 조합 창립총회를 성황리에 마쳐 발 빠르게 조합설립인가를 받고 창립총회 후 약 석 달 만에 시공자 선정 입찰공고를 내고 그해 5월~6월 현장설명회를 개최한 바 있다. 당시 3개 사가 참여하고 입찰을 마감했지만, 적극적인 건설사들의 참여가 이뤄지지 못해 조합은 그해 7월 수의계약을 통해 한라를 선정했던 것이다.

이 사업은 목포시 양을로 267(용해동) 일원 4만9918㎡를 대상으로 한다. 조합은 이곳에 지하 3층~지상 25층 규모의 공동주택 10개동 1030가구 및 부대복리시설 등을 신축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 등은 용해2단지가 서해안고속도로 끝자락인 목포IC에서 목포 도심으로 진입하는 교두부에 위치해 목포를 상징하는 랜드마크 아파트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 한라의 입찰보증금 반환 관련 공문. <사진=아유경제 DB>

서승아 기자  nellstay8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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