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오피니언 건강상식 박소연 원장의 건강상식
[아유경제_오피니언] 두통, 정확한 원인을 알고 치료해야 할 질환
▲ 박소연 대한여한의사회 부회장/ 연세한의원 원장

아침에 출근하기 전부터 두통으로 내원한 환자가 기다리고 있었다. 3년 전 뇌출혈 병력이 있는 환자는 며칠 전 갑자기 시작된 두통으로 응급실에 가서 CT까지 확인했지만, 원인을 몰라 한의원에 방문했다.

필자는 이런 두통 환자들을 진료실에서 자주 만나게 된다. 두통은 머리가 아픈 증상인데 그 원인과 통증의 범위ㆍ증상 등이 매우 다양해 통증을 없애는 것만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원인을 찾아내는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

두통의 원인을 나눠 살펴보면 감염이나 염증성 질환에 의한 전신 반응의 일부로 나타나는 두통으로 주로 고열을 동반한다. 뇌질환에 의해서 두통이 나타날 수 있는데 갑자기 머리가 터질 것 같은 극렬한 통증은 뇌출혈이나 지주막하 출혈을 의심해야 한다. 만성적으로 두통이 있으면서 시력장애, 구토, 편마비 등이 있다면 뇌종양을 의심할 수 있다. 뇌경색과 뇌출혈 등 뇌졸중에 의해서도 두통이 발생하기 때문에 뇌졸중이 의심될 때는 CT 등으로 확인해야 한다. 주로 원인불명이라고 분류되는 분노, 우울증, 화 등에 의한 긴장성 두통도 상당히 많은 환자들이 통증을 호소한다. 이는 신경성 두통으로 두통과 함께 목이나 뒷머리가 당기듯이 아프거나 무겁고 통증 자체는 심하지 않지만 스트레스를 받으면 바로 재발하는 특징을 보이는 근육 긴장성 두통, 뇌동맥의 일시적 수축과 확장으로 발작적이고 박동성 있는 특징을 보이는 혈관 긴장성 편두통에 해당된다.

또한 소화기성 두통은 체했거나 비위가 약해서 소화기에 담음, 식적 등의 노폐물이 쌓여 일시적으로 뇌로의 혈액 순환을 방해해 생기는 두통으로 매스꺼움, 어지러움 등을 동반해 나타난다. 이 외에 피로와 권태감, 식욕부진 등의 기허 증상이 동반되는 두통으로 기가 허해 정상적인 기혈순환에 장애를 받아 뇌로의 산소 공급이 잘되지 않아 생기는 기허 두통과 교통사고나 타박상 후유증으로 인해 송곳에 찔린 것 같거나 욱신욱신 쑤시는 통증이 장기간 반복되는 어혈형 두통도 있다. 이는 여성의 생리 주기에 따라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아울러 잘못된 자세나 선천적 경추의 이상, 일자목 등으로 인해 지속적인 두통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다.

두통 중에서도 특히 주의를 기울여야 하고 응급실 방문이 시급한 두통은 ▲번개가 치듯 갑작스럽고 심한 두통 ▲고열, 발진, 목덜미 뻣뻣함, 경련을 동반한 두통 ▲의식의 이상, 말의 어눌함, 근력 약화, 감각 이상을 동반한 두통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이런 경우는 지체하지 말고 응급실로 최대한 빨리 환자를 이송해야 한다.

이렇듯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하는 두통은 원인의 정확한 감별 없이 무분별한 진통제 처방으로 일시적인 통증 제어만을 치료 목표로 한다면 중요한 질환에 대한 치료 시기와 기회를 놓칠 수 있어 정확한 원인을 찾는 적절한 진단이 중요하다. 여러 검사를 통해서도 두통을 유발하는 기질적 기저질환이 명확하지 않은 경우 한약, 침, 부항, 약침, 추나요법, 자세 교정 등의 종합적인 한의학적 치료를 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

특히 평소 스트레스 관리, 충분한 휴식, 알코올, 카페인 섭취 주의, 스트레칭으로 근육을 이완하는 습관을 기르고 관자놀이라고 불리는 태양(太陽)혈, 뒷머리와 목덜미의 경계에 움푹 팬 풍지(風池)혈, 머리의 정중앙 가장 높은 부위인 백회(百會)혈 등을 지압하거나 자극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박소연 원장  koreaareyou@naver.com

<저작권자 © AU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박소연 원장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