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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유경제_재건축] 과천주공5단지 재건축, 대우건설 “금품ㆍ향응 제공으로 구설수”중흥 인수가 코앞인데…
업계 “대우건설 도시정비사업 다 된 밥에 코 빠뜨릴라!”
▲ 관련 제보 자료. <사진=아유경제 DB>
▲ 관련 제보 자료. <사진=아유경제 DB>

[아유경제=조현우 기자] 이른바 알짜 재건축 단지 시공권 획득을 위해 조합원 상대 금품 살포 등 공공연한 비밀로 이뤄지는 대형 건설사들의 로비 백태가 경찰 수사를 통해 세간의 이슈가 된 가운데 경기 과천시 과천주공5단지(재건축)에서도 금품 및 향응 제공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최근 서울 서초구 반포동, 강남구 재건축 단지에서 벌어진 대형 건설사 직원들의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위반 사건에 대한 최종 수사를 마무리하는 단계를 밟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런데도 또다시 금품 및 향응 구설수가 나오면서 유관 업계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것.

하반기 대어인 과천주공5단지에서 건설사들이 치열한 시공권 대결을 펼치고 있는 상황 속에 일부 소식통 등에 따르면 대우건설 직원이 주민들을 접대하는 현장이 포착돼 무분별한 수주 전략을 비난하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이곳의 한 조합원은 “조합원들은 기존 재건축 단지와 분명한 차별점이 있기를 바란다”면서 “대형 건설사들의 조합원 금품ㆍ향응 접대로 각종 수사가 이뤄진다는 소문이 무성한데 우리 단지에서도 홍삼, 한우 등 다양한 선물세트가 뿌려지고 있다. 특히 시공자 선정을 앞두고 각종 접대를 포함해 대규모 홍보활동이 관찰되면서 조합원들의 민원이 대폭 늘었다”고 밝혔다.

본보가 입수한 녹취록과 동영상 등에 따르면 대우건설 홍보를 위한 요원들은 해당 아파트 입구에서 진입을 시도하다가 제지 당하는 장면을 연출하는 동시에 경비원이 조합 집행부의 허가를 받았냐는 질문을 하고, 허가 표찰이 있냐는 물음에도 막무가내로 들어가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또 다른 녹취록에서 대우건설 홍보원은 한 집 앞에서 “제가 지금 뭘 가져와서 전해드리고 가야 한다”면서 “문 좀 열어주세요. 이거 꼭 전해드리고 가야 한다. 아니면 제가 혼난다”고 주민들을 설득했다.

이어서 해당 직원은 “추석이라 선물 조그마한 것 가져 왔다”고 말하면서 조합원이 부담스러워하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책자를 봐달라. 연락 꼭 드리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잦은 문자 메세지 발송과 함께 단지 방문시 사은품 전달하러 왔으나 부재중이어서 연락처 남긴다는 메모지를 남기고 가는 등 다양한 방법 등으로 금품 및 향응 제공이 이뤄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뿐만 아니라 과일집 등에서 추석 선물이 담긴 택배를 보내는 장면들 역시 본보가 확보한 사진에서 포착됐다.

재건축 전문가들은 정부와 주민들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는 대우건설의 공격적인 수주 전략 뒤에 숨겨진 불법 금품ㆍ향응 수수 사태에 대한 제보가 이어지고 있어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고 귀띔했다.

이와 관련해 소식통 등에 따르면 대우건설 측은 경쟁사 측에서 낸 허위사실이란 입장이다. 회사 측에서는 과천주공5단지에서 불법 홍보나 금품 살포 및 향응 제공을 진행한 적이 없다는 입장으로 최고의 사업 조건으로 입찰에 참여해 조합원들의 선택을 받겠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1

두산건설에 참패한 ‘대우건설’ 과천주공5단지에 사활! 무리수 두나

지난 8월 7일 경북 경주시의 황성주공1차 재건축 현장에서는 시공자 선정을 거치면서 유명 건설사들의 희비가 갈렸다. 두산건설과 대우건설의 치열했던 수주 경쟁은 업계 예상을 비껴 두산건설 334대, 대우건설이 183로 두산건설의 완벽한 승리로 끝을 맺었다.

대우건설이 최근 매각설, 직원 줄 퇴사에 이어 수주 현장에서까지 참패하며 체면을 구긴 가운데 과천주공5단지에서 사활을 건 승부를 걸면서 금품과 향응 제공 등 대대적인 홍보활동을 펼치고 있다는 전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대우건설이 오랜 시간 공을 들였던 황성주공1차 수주에 실패하면서 회사 내ㆍ외부적으로 패닉에 빠진 것으로 보인다”며 “업계 관계자들은 시공능력평가 순위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대우건설이 20위권 회사에 패배한 사안을 만회하기 위해 올해 말까지 수주에 참여하는 사업지들에서 총공세를 펼칠 것으로 예고했다. 그중에서도 과천시의 알짜 과천주공5단지 재건축에선 사활을 걸고 나설 것이란 게 다수의 의견”이라고 분석했다.

일각에서는 중흥건설의 대우건설 인수 절차가 진행 중인 가운데 도시정비사업 파생 문제들이 대우건설 인수에 악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의견이 제시되고 있다. 도시정비사업의 특성상 수주를 위해 조합원을 개별 접촉하거나 선물 공세를 하게 되면 과도한 비용 지출과 법적인 리스크 노출이 뒤따르고 결국 오랜 기간 재계에서 기다려온 대우건설 매각 절차에 불리한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국토교통부의 시공자 등을 선정하기 위한 기준에 따르면 도시정비사업에서 조합원에 대한 개별 접촉 및 재산상의 이익 제공 등은 법으로 금지된다.

우수 재개발 사업지인 동작구 노량진5구역과 흑석11구역, 노원구 상계2구역 등 굵직한 도시정비사업 실적을 내고 있는 대우건설이 하반기 최대어로 꼽히고 있는 과천주공5단지에서 금품 및 향응에 대한 구설수로 얻는 비판을 넘어 난관을 어떻게 헤쳐나갈지 눈과 귀가 집중된다.

조현우 기자  koreaareyo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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