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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유경제_재개발] 부산 동삼1구역 재개발, 시공자 선정 앞두고 ‘이전투구’… 조합원들 “단독 시공 원해”유관 업계 “2회 입찰 기회 있었음에도 조합원들 선동하는 포스코건설 등 건설사 뭇매!”
▲ 동삼1구역 일대. <사진=아유경제 DB>

[아유경제=김민 기자] 부산광역시 동삼1구역(재개발)의 시공자 선정을 앞두고 이곳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기존 시공자를 해지하고 새로운 시공자 선정을 준비하는 단계에서 일부 대형 건설사들이 조합원들을 선동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다.

도시정비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는 동삼1구역은 지난 9월 11일 현대엔지니어링을 시공자에서 해지하고 새로운 시공자 선정에 박차를 가하고 있었다. 특히 사전 시공자 간담회를 진행하면서 ▲GS건설 ▲DL건설 ▲포스코건설 ▲롯데건설 ▲현대산업개발 등 대형 시공자를 유치하기 위해 노력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다수의 조합원들이 컨소시엄 입찰이 아닌 단독 시공을 원하고 있어 조합에서는 대형 건설사들의 입찰 유치를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는 게 업계 전문가들의 중론으로 지난 10월 26일 현장설명회에는 10곳이 참여하는 등 회사들의 관심 역시 뜨거웠다.

하지만 1차 시공자 선정 입찰은 결국 유찰 상황이 벌어졌고, 지난 26일 2차 입찰을 진행했으나 결국 DL건설만 입찰에 참여하면서 수의계약 요건이 충족됐다.

대형 시공자들의 입찰 참여가 저조했던 이유는 조합원들의 재산 보호를 위해 300억 원 이상의 자금이 필요했고 자금력이 있는 회사들이 입찰에 참여할 수 있는 구조였기에 대형 시공자들은 발을 뺀 것으로 알려졌다.

한 업계 관계자는 “동삼1구역은 기존 시공자를 해지하면서 가압류 공탁 110억 원, 신탁 해지 100억 원, 대여금 반환 40억 원, 미지급용역비 40억 원, 사업 진행비 20억 원 등 막대한 자금이 필요한 사업지로 평가된다”며 “대형 건설사 입장에서는 본사 심의를 통과하는데 부담이 큰 것으로 들려온다. 이에 막판까지 대형 시공자 간에 컨소시엄을 통한 입찰을 위해 막판까지 조율이 있었던 것으로 아는데 결국 다수의 조합원이 단독으로 입찰하길 원했고 결국 DL건설 이외에는 입찰에 참여하지 않은 것”이라고 밝혔다.

2회 입찰 기회는 미참여, 이제는 수의계약 막자?
대형 건설사의 논리 ‘컨소시엄 입찰’ 포석 때문

“2회 입찰 기회가 충분히 주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이제 와서 수의계약 방식은 막아야 한다. 더 좋은 사업 조건으로 입찰에 참여하겠다는 주장을 포스코건설 등 일부 대형 건설사 측에서 내면서 조합원들을 선동하고 있다. 과연 조합원들의 현명한 선택이 무엇일까” 동삼1구역 조합 관계자의 말이다.

이곳의 한 조합원도 “성원도 부족한 해임총회와 관련해서는 명백히 불법 총회로 간주하고 있다”라며 “특히 증거보전 신청 등 법적 판단이 곧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걱정이 되지는 않지만, 입찰도 참여하지 않은 건설사 홍보직원들이 구역을 다니며 조합원들을 선동하고 있어 이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다”라고 토로했다.

특히 일부 조합원들은 미분양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대형 건설사의 컨소시엄으로 시공자를 뽑아야 한다는 일부 건설사들이 밝힌 논리를 그대로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를 놓고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또 다른 조합원은 “공정하게 입찰할 기회를 2번이나 줬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조합원이 원하는 단독 시공을 뒤로 한 채 자신들의 목적 달성을 위해 컨소시엄 입찰을 하겠다면서 수의계약 방식 총회를 막기 위해 대놓고 홍보를 하고 있다”면서 “대형 건설사의 ‘내로남불’ 방식 홍보에 조합원들이 선동되면 안 된다. 특히 막대한 자금이 들어가는 사업에 결국 단독으로 입찰하기 부담스러우니 컨소시엄으로 리스크를 줄이겠다는 심산이다. 입찰을 위한 꼼수를 부리려고 일부 조합원들을 선동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최근 시공자 선정을 진행하거나 준비 중인 서울 동작구 흑석9구역(재개발), 금촌구 시흥무지개(재건축), 경기 안양시 관양현대(재건축) 등 대형 사업지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시공자선정총회를 앞두고 조합 임원 해임총회가 개최되는 등 경쟁에서 밀리거나 총회를 무산시키고 새로운 구도를 형성하기 위해 대형 건설사 홍보직원들의 움직임이 포착되면서 비판의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는 것.

한 대형 건설사 부장은 “워낙 수주할 물량이 부족하다 보니 어쩔 수 없는 현상으로 본다.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속히 반대파라고 불리는 조합원들을 선동해 조합의 총회를 무산시키고 자신들이 기득권을 잡아 새로운 입찰 구도를 형성하려는 시도는 그간 도시정비사업에서 비일비재 했던 일”이라며 “하지만 컨소시엄 입찰을 위해 단독으로 입찰이 진행된 구역에서 홍보직원들을 동원해 조합을 비판하고 조합원들을 선동하는 것은 정도를 넘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도시정비업계에서 5조 원 수주 시대가 열리는 상황에서 정도를 지키면서 수주전에 참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곧 열리는 동삼1구역의 시공자선정총회에 관계자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김민 기자  koreaareyo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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