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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유경제_재건축] 관양현대 재건축, SPC 2조 논란 이어 구설수 이어 가는 현대산업개발
▲ 단지 인근에 걸린 현수막. <사진=아유경제 DB>

[아유경제=권혜진 기자] 2022년 상반기 도시정비시장 최대어로 꼽히는 경기 안양시 관양현대 재건축을 두고 치열한 승부를 펼치고 있는 가운데 <본보 11월 19일자 관양현대 재건축, 조합장 및 임원 해임총회에 현대산업개발 관여 소문ㆍ의혹 ‘일파만파’ 참고> 현대산업개발이 각종 구설수에 이어 ‘아이파크’ 브랜드를 숨기는 모호한 홍보전략으로 득실을 따지는 관계자들이 늘고 있다.

“현대 아이파크=현대건설인가요?”
전문가, 현대건설은 ‘힐스테이트’ㆍ‘디에이치’ 사용 “주의

유관 업계에 따르면 관양현대 재건축 조합은 지난해 12월 24일 시공자 선정을 위한 입찰마감을 했다. 이번 입찰에 참여한 건설사는 접수한 순서로 ▲롯데건설 ▲현대산업개발 2개 사로 파악됐다.

이 사업은 안양 동안구 관평로 333(관양동) 일대 6만2557㎡를 대상으로 이곳에 지하 3층에서 지상 32층에 이르는 공동주택 15개동 1305가구 및 부대복리시설 등을 건설할 계획이다.

그런데 관양현대에서 현대산업개발은 ▲SPC 사업비 2조 원 조달 ▲사업 조건(공사비 인상)ㆍ대안 설계 비교 등 조합원들의 평가 때문에 진통을 겪는 모양새다.

아울러 조합원들이 현대산업개발이 알리는 ‘현대 아이파크’를 현대건설 ‘힐스테이트’와 같은 회사로 오인하고 있어 시공자 수주 관련 현수막을 주의 깊게 봐야 한다는 메시지가 늘고 있다.

한 재건축 전문가는 “현대산업개발은 관양현대 시공권을 위해 회사 이름을 ‘현대산업개발’이 아닌 ‘현대 아이파크’로 홍보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대산업개발은 ‘아이파크’를 보유하고 있으며 2018년께 ‘HDC현대산업개발’로 변경한 바 있다”라며 “그러나 정작 현장에서는 ‘현대’ 이름을 앞세워 ▲사업참여제안서 ▲주민설명회 ▲OS 활동 ▲단지 내 현수막 등을 통해 ‘현대 아이파크’라고 소개한다”고 꼬집었다.

이곳의 한 조합원은 “‘현대건설’로 오해하고 있는 조합원이 적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면서 “현대건설은 브랜드로 ‘힐스테이트’와 ‘디에이치(The H)’를 쓴다. 현대산업개발과 전혀 다른 브랜드 회사인데도 불구하고 조합원들이 헷갈리는 이름으로 노림수”라는 불평을 전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현대산업개발이 최근 논란이 된 SPC를 통한 사업비 2조 원 조달, 사업 조건, 대안 설계 등 경쟁력 면에서 경쟁하는 건설사와 비교돼 앞서지 못한다는 평가를 만회하려는 전략으로 봤다. 또 광주광역시 학동 철거현장 붕괴 참사에 대한 이미지를 쇄신하고자 한 것 같다고 해석했다.

현대산업개발의 사업참여제안서, 입찰지침 위반 '의혹' 

이번 시공권 대결에서 각 회사의 사업참여제안서를 본 조합원들은 ‘위법성 의혹’을 지적했다. 일부 전문가 역시 서울 은평구 갈현1구역(재개발)에서 경험했던 것처럼 조합원들은 만에 하나 선정된 시공자 입찰자격 박탈이 벌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우선 조합에서 2021년 11월 8일 시공자 선정을 위한 현장설명회 당시 밝힌 입찰지침서에 따르면 ‘본 착공 시까지 물가변동에 따른 공사비의 인상은 없는 것으로 한다’고 밝혔지만 공사비에 대해 현대산업개발은 사업참여제안서에 ‘착공기준일 경과 1년 후까지 물가상승으로 인상 공사비 변동 없음’으로 명기했다는 논란을 일으켰다.

대안 설계와 관련해서도 관양현대 재건축의 정비계획 내용과 별개로 현대산업개발은 지상 24층 계획과 인근 관양고등학교 일조권 분쟁을 어떻게 해결할지 밝히지 않은 계획으로 구상했다는 문제가 제기됐다.

현재까지 롯데건설 측이 공문을 통해 현대산업개발 사업참여제안서의 문제점을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조합에선 공문에 대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만 파악됐다.

사업비 조달 내용… 롯데건설 “LTV 100%” vs 현대산업개발 “SPC 2조 원 투입”
현대산업개발 주장에 조합원 ‘갑론을박’

롯데건설과 현대산업개발은 사업추진비로 맞붙었다. 롯데건설의 경우 8136억 원을 우리은행에 신용공여를 통한 지급 보증을 통해 사업추진비를 조달했으며, 그중 1500억 원은 롯데건설이 직접 대여해주는 조건이다.

롯데건설은 1금융권의 지급 보증으로 저금리로 조합원의 LTV 100%를 보장했고, 회사 조건이 저금리로 이주비를 안전하게 보장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현대산업개발은 SPC를 통해 2조 원의 자금을 사업추진비로 조달한다는 제안으로 LTV 200%에 가까운 이주비를 보장했고, 이미 과천시 과천주공5단지(재건축) 시공자 선정 때 검증된 내용이라고 밝히고 있다. 제2금융권인 DB투자증권과 SPC를 설립하지만 취급수수료를 감안해도 고금리는 아니고 오히려 조합원의 종전가액의 200%를 이주비로 지원할 수 있어 이익이라는 입장도 전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현대산업개발이 논란이 되는 SPC 회사를 공개 할지’ 이에 대해 자본금이 어느 정도 규모인지와 2조 원을 유치하는 투자자들과 약정된 수익률에 대해 공개를 해야 이 논란이 잠재워질 것”으로 밝혔다.

예를 들어 종전가 9억 원 조합원이 18억 원을 받아갈 때 담보 범위 LTV 200%를 추가 이주비로 받아갈 수 있다는데 현실적으로 가능한지 의문이라는 질문이 이어졌다. 아울러 현대산업개발은 DB투자증권과 협약해 SPC를 설립하고 조달한다는 계획인데 SPC의 회사 존재 자체도 의문이라는 의혹도 불거지고 있다.

약 1조 원 정도의 사업비에 2조 원 투자 유치를 받아 조합에 2조를 대여해야 하는데 현대산업개발의 SPC가 설립됐는지조차 불분명하다는 일부 조합원들의 주장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최근 과천주공5단지 재건축사업 관련 대우건설이 SPC 방식으로 1조2000억 원을 조달한다는 계획을 세웠으나 시공자로 선정된 뒤 약 1개월 후 SPC 회사는 폐업해버렸다.

과천주공5단지에서는 당시 SPC회사가 자본금 100만 원밖에 없어 논란이 됐으며, 결국 시공자 선정 후 페업해 조합원들은 과연 SPC에 대해 현실성 있는 공약인지? SPC가 시공자 선정을 위한 홍보용으로 만든 회사인지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많은 논란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현대산업개발은 아직도 SPC 회사 설립 자체를 공개하지 않고, 2조 원 가까이 투자하는 투자자의 명단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일부 조합원들은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상식적으로 1조 원짜리 사업에 2조 원을 SPC로 조달하는 게 의문”이라며, “1조짜리 사업을 담보로 2조를 조달한다는 것은 엄청난 고금리로 투자자를 모집하지 않는 이상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또 전문가들 사이에서 논란이 되는 부분은 현대산업개발이 지급 보증을 해도 가능할지 의문인 동시에 현대산업개발 시가총액 약 1조8000억 원인데 2조 원을 지급 보증을 설 수 있는지 의아하다는 것.

이에 대해서도 조합원들은 SPC 회사의 존재를 공개하라고 요구하고 있으나, 현대산업개발은 아직 공개하지 않고 있어 의혹이 불거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만약 SPC 회사도 설립하지 않은 상태에서 2조 원을 제안했다면 이는 제안 자체가 거짓이며, 시공자 선정용 공약으로, 지킬 수 있는 약속이 애초에 없었던 것으로 볼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현대산업개발 측은 SPC 공약 등 최선의 사업 조건으로 입찰에 참여했으며 롯데건설과 현대산업개발이 컨소시엄으로 입찰한 대연8구역의 설계를 롯데건설이 무단 도용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내로남불’이라는 주장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SPC와 관련해서는 이미 관련 협약서 등을 제출했고 조합원들에게 정확한 팩트를 설명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롯데건설이 경쟁사 흠집내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 관양현대 재건축 조합원 카톡방에 올라온 과천주공5단지 재건축 대우건설 SPC 페업된 등기부 등본. <사진=아유경제 DB>
▲ 관양현대 재건축 조합원 카톡방에 올라온 과천주공5단지 재건축 대우건설 SPC 페업된 등기부 등본. <사진=아유경제 DB>

관양현대 재건축 조합원 부산광역시 해운대 투어 ‘진행’… 코로나19에도 현대산업개발 ‘무리수’

한편, 광주시 학동 재개발 철거 참사로 많은 손가락질을 받았던 현대산업개발이 다른 재건축 수주현장에선 조합원들을 상대로 부산광역시 해운대 관광을 위한 투어를 진행하면서 도마 위에 올랐다.

관양현대 재건축 일부 조합원들은 혼탁한 수주전ㆍ과열 방지를 위해 「정비사업 계약업무 처리기준」과 조합의 입찰지침서를 위반할 경우 입찰 자격 박탈 등을 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에 힘을 싣고 있다.

특히 일부 건설사의 홍보전략을 두고 이곳 주민들은 엄격하고 단호하게 관련 법과 지침을 적용해야 한다고 토로했다. 일부 제보자에 따르면 지난해 말께부터 신년 첫 주까지 현대산업개발에서 조합원들을 상대로 부산 해운대구 관광 투어를 벌이며 조합원들에게 금품ㆍ향응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본보에서는 관련 영상을 단독으로 입수했으며, 실제로 각종 식사 접대와 관광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합원들의 투어 일정표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오전 8시 KTX 광명역 출발 ▲부산역 도착 후 대기 중인 리무진 차량을 이용해 ‘해운대아이파크’ 특정 세대 방문 ▲다시 리무진 차량을 이용해 일식집(해운XX)으로 이동해 고가의 식사 진행 ▲이후 유람선 및 요트를 이용한 관광 진행 ▲부산역 이동해 오후 7~8시께 광명역 도착 ▲저녁식사 후 귀가 등을 골자로 하는 일정이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조합원들이 투어하면서 여기에 소요되는 KTX 왕복기차비용, 리무진버스, 점심식사 및 유람선 관람비용 모두 현대산업개발에서 조합원 접대를 목적으로 사용한 정황이 확인됐다”면서 “현대산업개발의 직원 수명이 함께 동행해 관광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귀띔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및 오미크론 변이 확산 등 수천 명이 방역을 위해 힘쓰고 확진자를 줄이고자 노력하는 가운데 건설사의 어긋난 행보로 그 파장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는 게 다수 전문가의 중론이다.

▲ 역에서 투어 설명을 진행하는 인원들. <사진=아유경제 DB>
▲ 부산 투어를 위해 조합원들을 태우는 리무진 차량. <사진=아유경제 DB>
▲ 부산 투어를 진행하고 있는 일부 조합원 추정 인파. <사진=아유경제 DB>

권혜진 기자  koreaareyo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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