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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유경제_재개발] 부산 동삼1구역 재개발, ‘포스코건설’ 시공자 입찰 예고… 대의원, 조합원들 비판 ↑
▲ 이곳의 주민과 관계자 등이 포스코건설에 보낸 항의 내용. <사진=아유경제 DB>

[아유경제=권혜진 기자] 수의계약 방식을 통한 시공자선정총회를 앞둔 부산광역시 동삼1구역(재개발)에서 때아닌 건설사의 훼방으로 조합원들의 한숨이 늘고 있다. 포스코건설이 돌연 입찰에 참여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하면서 공문 등을 발송했기 때문이다.

새로운 시공자 선정을 준비하는 동삼1구역은 2021년 9월 11일 현대엔지니어링을 시공자에서 해지하고 새로운 시공자 선정에 박차를 가하고 있었다. 특히 사전 시공자 간담회를 진행하면서 ▲GS건설 ▲DL건설 ▲포스코건설 ▲롯데건설 ▲현대산업개발 등 대형 시공자를 유치하기 위해 노력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다수의 조합원들이 컨소시엄 입찰이 아닌 단독 시공을 원하고 있어 조합에서는 대형 건설사들의 입찰 유치를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는 게 업계 전문가들의 중론으로 지난해 10월 26일 현장설명회에는 10곳이 참여하는 등 회사들의 관심 역시 뜨거웠다.

하지만 1차 시공자 선정 입찰은 결국 유찰 상황이 벌어졌고, 지난달(2021년 12월 26일) 2차 입찰을 진행했으나 결국 DL건설만 입찰에 참여하면서 수의계약 요건이 충족됐다.

대형 시공자들의 입찰 참여가 저조했던 이유는 조합원들의 재산 보호를 위해 300억 원 이상의 자금이 필요했고 자금력이 있는 회사들이 입찰에 참여할 수 있는 구조였기에 대형 시공자들은 발을 뺀 것으로 알려졌다.

한 업계 관계자는 “동삼1구역은 기존 시공자를 해지하면서 가압류 공탁 110억 원, 신탁 해지 100억 원, 대여금 반환 40억 원, 미지급용역비 40억 원, 사업 진행비 20억 원 등 막대한 자금이 필요한 사업지로 평가된다”며 “대형 건설사 입장에서는 본사 심의를 통과하는데 부담이 큰 것으로 들려온다. 이에 막판까지 대형 시공자 간에 컨소시엄을 통한 입찰을 위해 막판까지 조율이 있었던 것으로 아는데 결국 다수의 조합원이 단독으로 입찰하길 원했고 결국 DL건설 이외에는 입찰에 참여하지 않은 것”이라고 밝혔다.

그런데 현 단계에서 일부 대형 건설사들이 조합원들을 선동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고, 일부 대의원들과 조합원들의 반발이 커지고 있다. 소식통 등은 대의원들과 조합원들이 포스코의 감사실 등에 항의를 위한 공문을 보내는 등 공정한 입찰을 방해해 관련 손해배상 소송까지 불사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전해 파장이 커지고 있다.

포스코건설 측에서 홍보직원 동원에 이어 관련 공문을 내는 등 입찰하겠다는 의견을 전하면서 대의원 등은 건설사에 항의하는 상황이다.

해당 대의원은 “이전에 2번이나 입찰할 기회가 있었을 때는 입찰도 하지 않았으면서, 우리 대의원들을 포함한 동삼1구역 조합원들 간에 갈등과 분란을 일으키는 것도 모자라 조합원의 재산에 심각한 피해를 주고 있는 포스코의 행위에 우리는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면서 “포스코건설은 지금 즉시 동삼1구역과 관련한 모든 방해 활동을 중단하고 우리 구역에서 활동하는 포스코 직원들을 전부 철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그는 “입찰을 하지 않은 시공자는 조합의 사업에 관여할 하등의 자격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우리 구역의 시공자 선정 절차와 관련해 2021년 12월 30일 대의원회의를 앞두고는 포스코 직원들이 집마다 방문해 조합원 선동을 일삼고 대의원회에 참석하는 대의원들의 의사결정을 훼방놨다”고 덧붙였다.

이곳의 조합원과 대의원 등은 진정 포스코ㆍ포스코건설이라는 회사는 모든 일을 이런 식으로 진행하는지 의문을 제기했다.

업계 전문가들 역시 2번의 입찰 참여 기회가 있었음에도 수의계약 방식을 위한 총회를 앞두고 조합원들을 선동하는 행위는 상도의에 벗어난 상황이란 비난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 대형 건설사 부장은 “워낙 수주할 물량이 부족하다 보니 어쩔 수 없는 현상으로 본다.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속히 반대파라고 불리는 조합원들을 선동해 조합의 총회를 무산시키고 자신들이 기득권을 잡아 새로운 입찰 구도를 형성하려는 시도는 그간 도시정비사업에서 비일비재했던 일”이라며 “하지만 컨소시엄 입찰을 위해 단독으로 입찰이 진행된 구역에서 홍보직원들을 동원해 조합을 비판하고 조합원들을 선동하는 것은 정도를 넘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도시정비업계에서 5조 원 수주 시대가 열리는 상황에서 정도를 지키면서 수주전에 참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곧 열리는 동삼1구역의 시공자선정총회에 관계자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 동삼1구역 일대. <사진=아유경제 DB>

권혜진 기자  koreaareyo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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