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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유경제_재건축] 광주 운암3단지 재건축, 현대산업개발 계약 취소한다… ‘화정아이파크’ 붕괴사고 여파도마ㆍ변동4구역 재개발과 안양 관양현대 재건축 수주전도 비상
전문가 “사고로 기존 사업장들 계약 해지 무더기 ‘예상’”
▲ ‘광주계림아이파크SK뷰’ 조감도. <사진=아유경제 DB>

[아유경제=김민 기자] 광주광역시 ‘화정아이파크’ 붕괴사고 현장에서 실종자 수색을 위해 투입된 인력과 수색견들이 분주한 상황으로 확인됐다.

이달 12일 광주시와 경찰 등 당국은 ‘화정아이파크’ 사고 현장 실종자를 찾기 위해 수색견 6마리를 투입했다고 밝혔다. 어제(11일) 사고 현장은 작업자들이 이날 오후 3시 46분께 지상 39층에서 콘크리트를 다루다가 지상 23~38층 외벽과 내부 구조물이 붕괴해 무너졌다. 해당 사고로 작업자 1명 경상ㆍ작업자 6명 실종 사태가 벌어졌다.

수색당국은 이와 별도로 외부 수색을 진행하기 위해 시공자 현대산업개발 측에 요청해 낙하 방지 장치를 설치할 계획이다.

현재 현대산업개발은 같은 날 광주시로부터 광주에서 진행하고 있는 모든 재개발ㆍ재건축ㆍ건설 현장의 공사 중지 명령을 받은 바 있다. 광주에서 현대산업개발이 추진하거나 공사하는 단지는 약 8000가구에 육박한 것으로 파악됐다.

계림2구역 재개발, 운암3단지 재건축은 현대산업개발 시공자 교체 요구로 골머리

한편, 공사를 앞둔 계림2구역(재개발) 등도 남은 내부 공사를 일시 정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 사업은 광주 동구 필문대로60번길 17(계림동) 일대 8만6661.3㎡에 건폐율 16.16% 이하, 용적률 229.66% 이하를 적용한 지하 2층에서 지상 최고 26층에 이르는 공동주택 15개동, 1715가구(임대 147가구 포함) 및 부대복리시설을 공급한다.

계림2구역은 현대산업개발 등을 시공자로 뽑아 ‘광주계림아이파크SK뷰’ 아파트로 탈바꿈할 예정이었지만 안전진단을 다시 할 예정이다. 이곳은 2019년 12월께 착공 후 오는 7월 완공을 앞두고 있어 내부 공사 일부만 남은 상태로, 아직 착공 전인 운암3단지처럼 시공자를 바꿀 수는 없어 조합원들의 갈등이 예상된다.

계림2구역 조합 측에선 비상상황이라 이사회ㆍ대의원 및 현장 관계자를 전부 소집했으며 현재 상황에서 두 번째 안전진단 말고는 방법이 없어 공사를 재개할 수 있도록 현대산업개발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조합 관계자는 공사 중에 자체 점검 및 관할관청에서 점검을 나와서 수차례 안전을 검토한 결과 이상이 없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 밖에 광주 곳곳에선 ‘화정아이파크’ 사고가 난 이달 11일부터 사업 주체들이 비상이 걸렸다. 특히 운암3단지 재건축 조합은 시공자변경총회 준비에 임할 것으로 보인다.

광주 북구 북문대로98번길 50(운암동) 일원 17만892.7㎡를 대상으로 한 운암3단지 재건축은 이곳에 지하 2층~지상 29층 규모의 공동주택 37개동 3214가구 및 부대복리시설 등을 신축할 계획이다.

조합 집행부 측에선 ‘화정아이파크’ 사고 이후 안전에 대한 조합원의 불안이 커져 항의와 불만이 속출하자 조합원 투표를 거쳐 시공자 교체를 선언할 것이라고 전했다. 2015년 9월 현대산업개발과 첫 계약을 맺은 운암3단지는 착공 전 준비단계인 변동계약 ▲물가지수 변동 반영 ▲마감재 반경 등을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시공자 변경을 앞두게 됐다.

매일경제 등은 조합 관계자가 “어제와 오늘 받은 전화 99%가 현대산업개발 안 된다는 전화”라면서 “조합원이 백이면 백 바꾸자니 조합원 의견에 따르는 게 당연”이라고 토로했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해당 보도에 따르면 운암3단지 조합은 오는 3월 착공을 앞두고 예정됐던 현대산업개발과의 변동계약에 대해 취소 절차를 밟는다.

운암3단지의 조합원은 2020명 규모로 총회를 개최해 표결에 따라 새로운 건설사를 선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실 조합원들의 항의는 앞서 현대산업개발이 지난해 6월 광주 학동4구역 재개발 현장의 붕괴사고를 일으킨 뒤부터 계속해서 제기된 바 있다고 알려졌다.

한 재건축 전문가는 “불과 7개월 만에 다시 붕괴사고가 터졌으니 조합 집행부 측은 변명할 수도, 현대산업개발과 더는 재개발을 같이 진행할 이유가 없다”고 귀띔했다.

그는 이어서 “대구광역시 수성지구2차우방타운과 범어목련 등 재건축 단지도 현대산업개발 관련 대책 회의들이 이어지는 가운데 전국적으로 확산할 것으로 예상돼 회사는 이중고를 겪게 됐다”고 덧붙였다.

▲ 국내 언론사 뉴스들에 현대산업개발을 지탄하는 수많은 댓글이 달리고 있다. <출처=각 언론사 홈페이지 캡처>

도마ㆍ변동4구역 재개발, 안양 관양현대 재건축 수주전 비상걸렸다

실제로 대전광역시 도마ㆍ변동4구역(재개발) 역시 시공자 선정을 앞두고 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이 입찰에 참여한다는 소문 덕에 조합원들 사이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소식통 등은 일부 조합원들의 반발이 거세질 것으로 예상하면서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도마ㆍ변동4구역의 경우 ▲현대산업개발을 주축으로 ▲롯데건설 ▲SK에코플랜트 등이 이미 3개 사 컨소시엄을 꾸려 입찰에 참여한다는 소문이 기정사실로 되고 있다.

도마ㆍ변동4구역의 조합원들은 “당장 컨소시엄 금지를 걸든 2개 사 컨소시엄 가능 등을 허용하든 조합에서는 합당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무너지는 아파트를 짓는 건설사를 주관사로 해서 시공자를 선정하는 건 무리가 있다”고 강조한다.

현대산업개발이 수주하고 공사를 맡은 구역들이 일제히 사업 정체가 공식화되고 있는 가운데 현대산업개발이 총괄하는 현장ㆍ컨소시엄 현장에서도 현대산업개발을 배제하고 시공자를 다시 뽑아야 한다는 목소리마저 나오고 있는 것이다.

재건축 전문가는 “사고로 기존 사업장들 계약 해지가 무더기로 벌어질 것으로 예상되는데 새로 뽑는 구역들 역시 큰 고민에 빠질 것”이라며 “가장 먼저 도마ㆍ변동4구역과 안양 관양현대 재건축 수주전에 비상이 걸렸다. 조합원들의 올바른 선택이 필요하다”라고 조언했다.

도마ㆍ변동4구역 재개발사업은 대전 서구 변정7길 5(변동) 일원 18만1962㎡에 지하 2층~지상 38층 규모의 공동주택 3200여 가구 및 부대복리시설 등을 신축할 계획이다.

앞으로 시공자를 뽑는 경기 안양시 관양현대(재건축)도 상황이 비슷해 수주전에 적신호가 켜졌다. 우선 현대산업개발이 관양현대 시공권을 위해 회사 이름을 ‘현대산업개발’이 아닌 ‘현대 아이파크’로 홍보하는 것이 문제가 됐다.

안양 동안구 관평로 333(관양동) 일대 6만2557㎡를 대상으로 한 관양현대는 지하 3층에서 지상 32층에 이르는 공동주택 15개동 1305가구 및 부대복리시설 등을 건설할 계획이다.

현대산업개발은 ▲SPC 사업비 2조 원 조달 ▲사업 조건(공사비 인상)ㆍ대안 설계 비교 등 조합원들의 평가 때문에 진통을 겪는 모양새다. 네이버와 다음 등 포털에 ‘안양 관양현대’, ‘현대산업개발’ 단어들을 검색해 보면 온통 현대산업개발 구설수들이 검색되기 때문이다.

이 밖에 현대산업개발은 재개발ㆍ재건축 공사 및 철거현장의 사고는 뒤로 한 채 다른 재건축 수주현장에선 조합원들을 상대로 부산광역시 해운대 관광을 위한 투어를 진행한 바 있어 도마 위에 올랐다.

관양현대 재건축 일부 조합원들은 혼탁한 수주전ㆍ과열 방지를 위해 「정비사업 계약업무 처리기준」과 조합의 입찰지침서를 위반할 경우 입찰 자격 박탈 등을 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에 힘을 싣고 있다.

현대산업개발의 홍보전략을 두고 이곳 주민들은 엄격하고 단호하게 관련 법과 지침을 적용해야 한다고 토로했다. 일부 제보자에 따르면 지난해 말께부터 신년 첫 주까지 현대산업개발에서 조합원들을 상대로 부산 해운대구 관광 투어를 벌이며 조합원들에게 금품ㆍ향응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본보에서는 관련 영상을 단독으로 입수했으며, 조합원들의 투어 일정표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오전 8시 KTX 광명역 출발 ▲부산역 도착 후 대기 중인 리무진 차량을 이용해 ‘해운대아이파크’ 특정 세대 방문 ▲다시 리무진 차량을 이용해 일식집(해운XX)으로 이동해 고가의 식사 진행 ▲이후 유람선 및 요트를 이용한 관광 진행 ▲부산역 이동해 오후 7~8시께 광명역 도착 ▲저녁식사 후 귀가 등을 골자로 하는 일정이었다.

이처럼 현대산업개발이 수주했던 현장들이 현대산업개발 ‘화정아이파크’ 붕괴사고와 관련해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앞으로 비슷한 현장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컨소시엄을 맺는 현장서는 현대산업개발을 배제하고 사업하던지, 시공자 선정을 해지하고 다시 뽑자는 여론까지 높아지고 있다고 파악됐다.

▲ 광주 아파트 붕괴가 일어난 현장. <사진=아유경제 DB>

김민 기자  koreaareyo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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