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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유경제_재건축] ‘광주 사고’ 수습은 뒷전?… 관양현대 재건축 수주전 참여한 현대산업개발 조합원 홍보 ↑일부 조합원 “광주 사고는 어찌하고?!… 수주에 집중”
▲ 오직 관양현대에 집중하겠다는 현대산업개발에 대해 조합원들은 광주 사고는 어떻게 수습할 것인지와 부실시공 의혹 사태에 대해 물음표를 던졌다. <사진=아유경제 DB>

[아유경제=권혜진 기자] 광주광역시 ‘화정아이파크’ 실종자 수색 작업이 한창인 가운데 광주 사고 수습을 위해 전념해야 할 현대산업개발이 사운을 수주전에 걸고 있다는 제보가 이어지고 있다.

해당 아파트 사고 당사자와 아파트 예비입주민들의 피해 보상을 위해 모든 것을 걸어야 하는 시점에 경기 안양시 관양현대 재건축에 집중하고 대전광역시 도마ㆍ변동4구역 재개발에도 컨소시엄 금지를 풀고 입찰에 참여하겠다는 현대산업개발에 대해 곱지 않은 시선과 비판의 목소리가 늘고 있다.

오직 관양현대만 집중하겠다는 현대산업개발, 민심의 향방은?

앞서 업계 일각에선 현대산업개발이 당분간 새로운 도시정비사업 수주에 발을 들이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을 한 바 있다.

한 도시정비업계 전문가는 “현재 우리 국민의 가장 관심 있는 주제인 ‘집’을 짓는 현대산업개발의 시공능력에 대한 신뢰가 추락하면서 향후 추가 수주 가능성이 밝지만은 않을 전망”이라는 분석도 냈다.

그러나 일부 소식통 등은 현대산업개발이 안양 관양현대 구역 곳곳에서 주요 관계자들이 모여 거리 홍보를 펼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각 구역이나 단지에 사과의 뜻을 담은 현수막을 내걸며 시공자 선정 절차에 참여하겠다는 뜻을 드러내고 있다고 전한다. 조합원들 역시 현대산업개발이 조합원들을 현혹하기 위해 우호적인 사업 조건을 제시하고 홍보를 위해 작업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다음 달(2월) 5일 시공자선정총회가 예고된 관양현대 재건축은 안양 동안구 관평로 333(관양동) 일대 6만2557㎡를 대상으로 지하 3층에서 지상 32층에 이르는 공동주택 15개동 1305가구 및 부대복리시설 등을 건설할 계획이다.

시공자 선정 절차를 밟던 전국 재개발ㆍ재건축 조합에서는 현대산업개발을 시공자로 선정했거나, 검토하던 상황을 멈추라며 조합원 및 주민들의 반발이 커지는 상황이다. 특히 의왕시 부곡다구역, 고천가구역과 나구역 등에서도 관양현대를 이어 현대산업개발 해지 및 보이콧에 관한 의견들이 쏟아지고 있어 이목이 쏠리고 있다.

도마변동4구역 재개발, 이사회에서 컨소시엄 금지
전문가 “현대산업개발, 대의원회 통해 컨소시엄 가능하도록 노력할 것”

대전광역시 도마ㆍ변동4구역(재개발)도 시공자 선정을 앞두고 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이 입찰에 참여한다는 소문이 흐르고 있어 관계자들의 관심이 쏠렸다. 그러나 일부 조합원들의 반발이 거세질 것으로 예상하면서 갈등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형국이다.

도마ㆍ변동4구역 재개발사업은 대전 서구 변정7길 5(변동) 일원 18만1962㎡에 지하 2층~지상 38층 규모의 공동주택 3200여 가구 및 부대복리시설 등을 신축할 계획이다.

그런데 이곳에 ▲현대산업개발을 주축으로 ▲롯데건설 ▲SK에코플랜트 등이 이미 3개 사 컨소시엄을 꾸려 입찰에 참여한다는 소문이 기정사실로 되고 있다.

도마ㆍ변동4구역의 조합원들은 “당장 컨소시엄 금지를 걸든 2개 사 컨소시엄 가능 등을 허용하든 조합에서는 합당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무너지는 아파트를 짓는 건설사를 주관사로 해서 시공자를 선정하는 건 무리가 있다”고 강조한다.

비판의 목소리를 내는 주민들은 컨소시엄 입찰도 반대지만 현대산업개발의 붕괴사고를 보고도 3개 사 컨소시엄 입찰을 허용하는 것은 조합원들을 기만하는 것으로 생각할 것 같다고 덧붙인다.

한 재건축 전문가는 “도마ㆍ변동4구역에서 컨소시엄 금지에 대해 이사회 통과가 됐다. 현대산업개발 보이콧 명분 위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현대산업개발-롯데건설-SK에코플랜트의 컨소시엄 입찰이 확정됐다는 소문에 조합원들의 항의와 민원이 심해지자 조치를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현대산업개발에게 영업정지를 내리는 등 서울시와 국토교통부의 검토와 징계가 있을 것이라는 소문이 파다하지만, 도마ㆍ변동4구역의 경우 3개 사가 컨소시엄으로 입찰하는 게 기정사실화되고 있다”며 “상황이 이렇다 보니 조합원들의 민원이 거세지고 있다. 비록 컨소시엄 금지를 이사회에서 결정했지만, 대의원회서 현대산업개발이 컨소시엄 금지를 풀기 위해 총력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현대산업개발을 보이콧하는 분위기는 전국으로 번지고 있다. 현대산업개발이 공동으로 참여해 시공하는 대전 서구 탄방1구역(재건축), 광주 북구 운암3단지(재건축) 등이 관련 절차를 검토 중이며, 현대산업개발이 시공자였던 울산광역시 남구B-07(재개발)도 협상을 중단할 것이란 내용의 공문을 회사 측에 보냈다고 전해졌다.

서울 노원구 상계1구역(재개발), 강북구 미아4구역(재개발) 역시 시공자를 바꾸자는 조합원들의 의견이 크게 늘고, 집값이 곤두박질치니 안 되겠다고 항의하는 주민들이 현대산업개발이 참여하지 못하도록 막겠다고 강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 21일께 안양시 뉴타운맨션삼호아파트지구 재건축사업의 조합원들도 현대산업개발의 퇴진을 요구하는 현수막을 걸고 항의 움직임에 나섰다.

뉴타운맨션삼호아파트지구의 한 조합원은 “조합 집행부에서 시공 계약 해지와 관련해 공식적으로 의견을 제출하고 현대산업개발을 퇴출시켜야 한다”면서 “조합원들은 부담금 폭탄을 맞아 불만이 속출하고 있는데 부실시공 이미지까지 겹쳐 더는 함께할 수 없다고 토로하고 있다”고 말했다.

▲ 안양 뉴타운맨션삼호아파트 인근 현대산업개발 퇴출 현수막. <사진=아유경제 DB>
▲ 관양현대 재건축 조합 일부 조합원들이 이달 20일 용산역 현대산업개발 본사 인근에서 항의하고 있다. <사진=아유경제 DB>

권혜진 기자  koreaareyo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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