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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유경제_기자수첩] 정부, 국민 독서량 하락세 막기 위해 관련 제도 개선해야 

[아유경제=서승아 기자] 국민 독서량이 지난해에도 하락해 정부의 대책 마련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지난 1월 문화체육관광부는 만 19세 이상 성인 6000명과 초등학생(4학년 이상) 및 중ㆍ고등학교 3320명을 대상으로 2021년 국민 독서 실태 주제의 조사를 실시한 바 있다. 그 결과, 1년간 성인의 연간 종합 독서율은 47.5%, 연간 종합 독서량은 4.5권으로 집계됐다. 국민 절반가량이 일 년에 책을 한 권도 안 읽고 읽은 사람들은 평균 4.5권을 읽었다는 얘기다. 이는 2019년보다 각각 8.2%p, 3권이 줄어든 수치다.

이번에 처음으로 조사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확산 후 독서 생활 변화에 대해 성인은 대체로 큰 변화가 없다고 응답했다. 반면 학생의 경우 독서량과 종이책 독서 시간이 증가했다는 응답이 40% 이상이었다. 다만 실제 학생의 전체 독서량과 종이책 독서 시간은 지난 조사와 비교해 증가하지 않아 주관적 인식과 실제 독서 생활과는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인들은 독서하기 어려운 가장 큰 이유로 ‘일 때문에 시간이 없어서(26.5%)’를 꼽았고 다음으로 ‘다른 매체ㆍ콘텐츠 이용(26.2%)’이라고 응답했다. 2019년에 가장 큰 장애 요인으로 꼽았던 ‘다른 매체ㆍ콘텐츠 이용’의 응답 수치가 다소 하락(2019년 29.1%→2021년 26.2%) 했지만 학생들은 ‘스마트폰, 텔레비전, 인터넷 게임 등을 이용해서(23.7%)’를 가장 큰 독서 장애 요인으로 응답해 디지털 환경에서의 매체 이용 다변화가 독서율 하락에 영향을 주고 있었다.

동의 수준이 높은 종이책과 전자책을 제외하면 성인보다 학생이 종이책, 전자책 이외의 다른 매체(종이 신문, 종이 잡지, 웹툰, 웹진, 소셜미디어 등)를 통한 읽기 활동을 독서의 영역으로 인식하는 범위가 넓었다. 특히 성인ㆍ학생 모두 인터넷 신문 읽기, 챗 북(채팅 형식의 콘텐츠) 읽기 등도 독서에 해당한다고 응답한 비율이 낮지 않아 디지털 매체환경에서 독서의 개념과 범위에 대한 인식이 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독서량, 독서 시간 등 주요 독서 지표는 낮아지거나 적어졌지만 20대 청년층 독서율은 소폭 높아지고 20~30대의 전자책 이용률은 높게 나타났다. 이는 새로운 매체에 대한 수용성이 비교적 높은 청년들의 전자책 이용이 많은 것으로 습관적 독자를 늘리기 위해서는 전자책, 소리 책(오디오북) 등 디지털 책 콘텐츠를 확산할 필요가 있음을 보여준다. 또한 청년층과 고령층, 고소득층과 저소득층, 대도시와 읍ㆍ면 거주자 사이의 독서율 격차가 적지 않아 이들에 대한 맞춤형 독서 진흥 정책사업 개발이 시급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처럼 국민 독서량은 계속해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따라서 정부가 별다른 추가 대책을 마련하지 않는 것은 이를 방치하는 격으로 볼 수 있다.

코로나19 등의 여파로 인해 디지털 매체로 독서환경이 변화하고 있는 현실에 발맞춰 정부가 문화체육관광부 등의 유관 기간을 중심으로 관련 제도를 개선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아울러 독서율 격차도 줄이기 위해 맞춤형 독서 진흥 정책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국민 독서량을 높이기 위해서는 정부 차원의 노력이 반드시 이뤄져야 할 것이다.

서승아 기자  nellstay8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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