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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유경제_가로주택정비] 가능수정 가로주택정비, 홍보관 조기 건립 주장에 ‘이전투구’… 조합장 해임총회 오는 14일 개최
▲ 가능수정 일대. <사진=아유경제 DB>

[아유경제=조현우 기자] 경기 의정부시 수정아파트(이하 가능수정) 가로주택정비사업의 시공권을 두고 조합과 시공자의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사업비ㆍ분담금 증가 우려와 홍보관 조기 건립에 대해 서로 다른 주장이 나오면서 이전투구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에 일부 가능수정 가로주택정비사업 조합원의 주도 하에 조합이 추진하는 시공자 해임 건이 심히 부당하다고 생각돼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했으며, 오는 14일 조합장 해임총회를 계획하고 있다.

조합 집행부에서는 지난 2월 25일부터 시공자 측에게 분양과 관련해 ▲홍보관 건립 ▲건축마감재ㆍ조합원 무상 제공 품목 등에 대한 상세한 자료(제조사ㆍ모델명ㆍ이미지) 등을 요구했다. 조합 측은 관리처분계획(안) 수립 전 추가 분담금을 방지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반대로 조합 한쪽에서는 현 조합 집행부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나서면서 조합장 해임총회를 진행하기로 결정한 것.

그 내용은 ▲조합장의 홍보직원 동원 및 과도한 사업비 지출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및 조합 정관을 위반하고 구역 내 거주하지 않는 조합장 ▲비합리적인 사업비ㆍ협력 업체 비용 지출의 진실 규명 등의 주장을 골자로 한다.

특히 일부 조합원들은 조합의 시공자 해지 추진에 대해 강한 의문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많은 조합원들이 조합의 시공자 해지 추진 이유 중 하나인 조합원 분담금 폭탄이란 말에 대해 많은 의문을 제기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리고 조합 집행부의 주장 중 조합장 개인 소유 식당(OO식당)에 조합원 분양신청을 위한 홍보관 건립 계획을 세웠는데 시공자가 협조하지 않았다는 부분을 짚었다.

[인터뷰] 가능수정 김지억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발의자 및 이사

▲ 가능수정 김지억 비상대책위원회 발의자 및 이사. <사진=아유경제 DB>

이달 4일 본보는 최근까지 조합 집행부 이사를 맡았던 김지억 발의자를 만나 이곳의 사업에 관해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현재 그와 많은 조합원들은 조합장 및 이사의 해임안을 발의하고 현 사업의 문제점을 조합원들에게 알리기 위해 고군분투 중이다.

김 발의자는 “조합원들의 이익만을 바라봐야 할 시점이다. 조만간 조합 집행부의 만행을 저지하기 위한 총회 개최를 준비하고 있는 만큼 조합원들이 단결해 진실을 밝힐 수 있도록 모두 힘을 실어주시길 부탁드린다”면서 “구역에 거주하지 않는 사람이 조합장으로 활동하고 있는데 그와 관련해서 국토교통부 등에 질의와 유권해석을 요구할 계획이다. 본인이 조합 집행부의 잘못된 점을 지적하자 자기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협조하지 않는다며, 직무를 정지시키고 해임을 추진하려고 하고 있다. 조합 정관에는 임원 해임 사유가 조합에 손해를 끼친 경우만 가능한데 조합에 손해를 끼친 사람이 누구인지 모두가 알게돼 다행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조합원들에게 피해가 가는 점이 가장 염려스럽다고 했다. 조합원들이 현 집행부의 감언이설과 허위 분담금 폭탄 주장에 흔들리지 말고 바른 사업을 위해 뜻을 모아달라고 주문했다. 다음은 김 발의자와의 일문일답.

- 사업 추진이 어려운 상황에 대해/

가능수정 가로주택정비사업은 초기에 순탄한 행보를 보였다. 올해 2월 건축심의를 받고 오는 7월께는 사업시행인가(관리처분인가 포함)를 진행한 뒤 2023년 상반기에 이주를 완료하고 착공 및 분양을 계획하면서 입주의 꿈에 바짝 다가섰다. 하지만 이 같은 상황에서 드러난 조합 집행부의 ‘깜깜이 행정’과 내부적 변수, 시공자에 대한 무리한 요구 및 그에 따른 계약 해지가 결국은 사업을 이내 궁지로 몰아넣는 형국이다. 이에 따라 바르고 빠른 사업 진행을 위해 조합원들에게 진실을 알리고 뜻을 모아야 하는 상황에 당면했다.

- 최근 조합 내부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을 설명한다면/

먼저 사업비 측면에서 다양한 의혹이 불거진다. 구조적으로 현재 조합 집행부는 상근 이사 3명 등이 임명돼있는데 이들은 조합장의 개인적인 친분을 통한 측근으로 이뤄져 있다. 그에 따라 각종 조합 업무가 개인의 입맛에 따라 편의를 봐준 정황들이 포착된 것 같다. 협력 업체(정비사업전문관리업자) 관련 예산집행의 경우 사업시행인가 시기(오는 7월)에 전체 용역비의 80%가 지출되는 점과 함께 계약조항을 살펴보면 중도 해지할 경우 조합에선 협력 업체에 모든 비용을 내야 하지만, ‘협력 업체의 과실로 해지가 돼도 조합은 관련 서류를 이관받는 것’으로 끝인 것처럼 조합에게 불리하게 계약서가 작성됐다. 특히 조합장의 가격결정권을 현 정비사업전문관리업자가 가져가서 모든 것을 결정하고 판단하는 상황으로 보인다. 그 외에 녹색 건축물 인증ㆍ도로 소음 방지 대책ㆍ건물 에너지효율 등급 등 기타 협력 업체 선정 및 예산 체결과 관련해서 경기 일대의 가능수정 5배 규모(5만 ㎡ㆍ800가구)의 A조합 지출 예산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더 비싼 경우가 발견됐다. 이런 점에 대해 조합 집행부는 누가 봐도 의혹투성이 업체 선정인 게 명백한데 뻔뻔한 주장을 하고 있으니 어이가 없는 것이다.

- 개인 이익을 위해 조합을 이용하려 한다는 우려에 관해 설명한다면/

조합 사무실이 현재 (조합장 소유) 해당 식당 2층에서 월 130만 원의 임차료(1년 1560만 원)와 연간 건물 관리비 320만 원이 지출되는 점, 조합원총회 대관료로 조합 창립총회 당시 1층에 대해 200만 원 지급 등에 비춰볼 때, 만일 홍보관을 1층에 지을 경우 과도한 월 임대료(월 임대료 및 임대기간 미확정)가 지출될 것이 명확하다. 이에 대해 정확한 이유와 해명이 필요하다.

보통 사업을 진행하는 주체들은 오해를 방지하기 위해 공공기관, 조합과 연관이 없는 사업체의 장소를 대관한다. 또 만약 홍보관을 세우면 특정 품목 마감재 업체 등을 사전 선정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해지며, 이때 많은 비리가 발생한다. 해당 조합장에 대해 조합원 중 일부는 “시공자에 대한 조합장 개인적인 불만이 아닌지 의심스럽다”면서 “조합장이 추천한 마감 품목 업체 선정(샷시ㆍ에어컨ㆍ중문ㆍ가전제품 등)에 대한 비협조와 기타 공사 관련 업체 추천에 대한 비협조로 인해 불만이 쌓인 것은 아닌지 묻고 싶다”고 꼬집고 있다. 조합의 주장대로 홍보관을 지을 경우 최대 20억 이상의 사업비가 지출될 수 있다. 특히 2년 후 일반분양 때 마감재 상향이 예상되는 것은 당연하므로 현재 시점에서 홍보관 건립은 조합원 아파트 마감재 수준을 현저히 낮출 수 있다는 예상도 할 수 있다.

- 사업 지연을 방지하기 위해 조합원들에게 알리고 싶은 점은/

유관 업계에선 이번 시공자 해지의 건과 관련해 각종 소송이 발생할 경우 최소한 몇년 이상 사업 지연은 물론 손해배상과 기간 이자에 의해 조합원 추가 부담금이 불가피하다고 분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 그에 대해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가/

조합 집행부는 스스로 떳떳하고 타당한 절차를 밟아왔기 때문에 비상대책위원회와 일부 조합원들의 주장ㆍ대처를 근거 없는 허위로 매도하고 있다. 이에 적절히 대응하고, 향후 일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우선은 조합 집행부 해임을 위한 임시총회를 오는 14일 개최할 예정이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사업이 지연되고 우리 조합원들한테 부당한 손실을 입힐 수 있기 때문이다. 그 후에 적합한 예산과 선정 절차를 거친 정비사업전문관리업자 등 협력 업체-시공자-조합이 단결해서 사업을 탄력적으로 추진해나가도록 새롭게 시작할 예정이다.

- 현재 시공자의 입장과 대처 방식은 어떻게 되는지/

이번 사태와 관련해 시공자 측 관계자는 “자사는 조합이 살아야 시공자도 건재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있으나 불미스러운 일이 생겨 먼저 조합원에게 사죄드린다”면서 “이번 사안은 조합에서 조합 사업비로 건축심의가 끝난 현시점에서 홍보관 건립을 추진하면서 시작됐다”고 설명한 것으로 파악됐다. 회사 측은 ▲규모가 작은 가로주택정비사업의 특성상 경비 절감을 위해 세미ㆍ인터넷 홍보관 대체 추세 ▲사업 절차상 사업시행인가ㆍ관리처분인가 후 홍보관 설치해야 분담금 절감 ▲무상 제공 품목의 세부 모델명은 조합과 협의가 이뤄져야 하는 점 ▲이주 후 일반분양 시기에 해야 월세 등 비경제적 지출 방지 등의 이유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조합에서 요청하는 홍보관 위치, 추가 품목을 회사에 알려주면 검토ㆍ협조할 것과 동시에 인ㆍ허가 미확정 및 조합원이 추가 분담금이 늘어도 건립을 주장하면 협조할 예정이라고 전해졌다.

▲ 가능수정 가로주택정비 조합 사무실과 각종 총회가 열리고 있는 해당 식당 건물. <사진=아유경제 DB>

한편, 조합 집행부와 조합장 등은 지금 사업 초기에 시공자를 교체해야 시간을 덜 손해 본다면서, 법적인 추가 비용 또한 시공자의 부당한 행위를 밝혀 이를 빌미로 대응하겠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조합 집행부를 와해하기 위해 비상대책위원회가 만들어졌으며 이와 결탁한 시공자가 공사비를 인상하려 한다는 의견을 피력하고 있는 것.

현 조합 집행부 측은 비례율 급락ㆍ추가 분담금 폭탄이 생긴다면서 마감재의 확정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조합원이 어떤 마감재인지 알아야 하고, 공사비 등 적정한 자금계획에 따른 관리처분계획(안)을 수립해야 한다는 설명도 나온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한 재건축 전문가는 “조합의 주장과 달리 보통 규모가 작은 도시정비사업을 진행하는 많은 구역이 이주ㆍ철거 완료 시점에 조합원 동ㆍ호수 추첨 후 조합원 분양계약ㆍ일반분양을 진행한다. 이 시기에 사이버 홍보관을 건립하는 게 보통”이라며 “조합원이 희망하는 평형이 결정되고 일반분양 시점에 협력 업체 등을 통해 동선ㆍ가구 배치 그리고 가장 중요한 트렌드 반영(최신 제품) 등이 이뤄진 뒤 이를 반영해 분양을 진행한다”고 말했다.

이 사업은 의정부시 가능로85번길 10(가능동) 일원 9987.80㎡를 대상으로 한다. 조합은 이곳에 지하 2층에서 지상 19층에 이르는 공동주택 274가구 및 부대복리시설 등을 짓는다는 계획이다.

이곳은 지하철 1호선 가능역이 도보로 5분 거리에 있어 대중교통 이용이 용이하며,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호원IC와 동부간선도로도 인접해 있어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지역으로 편입이 수월하다. 여기에 단지 인근에 의정부중, 의정부여중, 의정부여고 등도 있어 좋은 교육환경을 갖추고 있다.

조현우 기자  koreaareyo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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