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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유경제_부동산] 대전광역시 재개발ㆍ재건축 공사비 대폭 인상 전망… “원자잿값 상승 등으로 ‘불가피’ ”대전 재개발ㆍ재건축 입찰마감 4개 구역 평균 공사비 ‘494만1625원’
건설공사비지수 2022년 3월 기준 전년 대비 약 14% ‘수직 상승’
▲ 관련 현황. <사진=아유경제 DB>

[아유경제=권혜진 기자] 대전광역시의 재개발ㆍ재건축 등 도시정비사업 공사비가 원자잿값 및 물가 인상의 영향으로 대폭 인상될 전망이다.

앞서 대전시의 정비사업조합들(도마ㆍ변동4구역, 도마ㆍ변동5구역, 도마ㆍ변동13구역, 법동2구역)은 재개발ㆍ재건축 시공자 선정을 위한 입찰을 마쳤다. 10대 건설사들이 다수 입찰에 참여했지만, 조합원들이 주목하는 공사비의 경우 2021년 대비 큰 폭으로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4개 구역의 평균 평당 공사비(입찰 기준)는 494만1625원으로 10대 건설사(컨소시엄 포함) 중 최저가 489만 원(도마ㆍ변동13구역, 대우건설-DL이앤씨 컨소시엄), 최고가 525만 원(법동2구역, 한화건설)이었다. 이는 지난해 전국 도시정비사업 평균 공사 금액인 478만6000원 대비 대폭 오른 가격이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 건설공사비지수에 따르면, 건설 공사비의 경우 매년 2~5%가량 상승해오다 2022년 3월 기준 전년 누계 대비 약 14%가량 수직으로 상승했다.

다수 유관 업계 관계자들은 이러한 공사비의 인상은 불가피하다는 견해를 냈다. 그동안 꾸준히 상승해온 흐름의 연장선일 뿐 아니라 ▲원자잿값ㆍ물가 인상 ▲금리 상승 압박 등이 흐름을 가속했다는 것이 그 이유다. 실례로 시멘트의 경우 지난해 6월 이후 47%가량(시멘트 업계 고시가격 제시안 기준), 철근의 경우 2022년 4월 기준 지난해보다 35% 이상(국산 유통가 기준) 상승했다.

이를 방증하듯, 최근 대전시는 원자잿값 및 물가 상승에 발맞춰 자체 발주사업 시설공사 예산을 증액한 바 있다. 이러한 행보는 업계에서 ‘이례적’이라는 평가를 받으나, 그만큼 공사비의 상승을 시공자 홀로 모두 떠안을 수 없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둔촌주공’ 등 공사비 상승으로 사업 지연되기도
낮은 공사비 제한으로 인해 건설사 입찰 포기 ‘속출’

이러한 양상은 대전시만의 문제가 아니다. 최근 ‘단군 이래 최대 재개발’로 꼽히는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아파트 재건축사업은 공사비 증액에 대한 갈등이 공사 중단으로 이어졌으며, 은평구 대조1구역(재개발)과 같은 전국 각지의 도시정비사업 현장들 역시 비슷한 이유로 착공이 지연되고 있다.

원자잿값 상승과 동떨어진 공사비 책정으로 건설사가 입찰을 포기하는 재개발 구역 역시 등장했다. 경기 성남시의 신흥1구역(재개발)의 경우 지난 5월 4일 시공자 선정을 위한 현장설명회를 개최했다. 그러나 현장설명회에 참여한 건설사가 없어 유찰을 겪었다. 이는 인근의 수진1구역(재개발)과 같은 상황이다. 두 구역 모두 평당 공사비를 ‘495만 원 이하’로 제시하라는 입찰공고의 제한 규정이 건설사들에게 큰 부담이었다는 후문이다.

‘부산광역시의 강남’이라 불리는 부산 해운대구 우동3구역(재개발) 역시 크게 다르지 않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조합이 책정한 공사비가 건설사의 기준 대비 지나치게 낮아 입찰이 두 차례 유찰된 바 있다. 원자잿값 상승, 물가 인상 등으로 건설사들은 ‘돈 되는 사업지’를 골라내기 위해 내부 수주 방침을 강화하는 분위기다. 사업지 입찰에 일단 참여하고 보는 ‘묻지 마 수주’도 이제는 옛말인 셈이다.

이처럼 천정부지로 치솟는 원자재 가격과 물가 상승은 도시정비업계에 큰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원활한 사업 진행을 위해 조합과 시공자에게는 어느 때보다 지혜로운 타협이 필요하다. 전국 각지의 도시정비사업 현장이 공사비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올해 대전시에서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있는 사업장의 입찰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 전국 각지의 도시정비사업 현장이 공사비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올해 대전시에서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있는 사업장의 입찰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아유경제 DB>

권혜진 기자  koreaareyo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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