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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유경제_기자수첩] ‘北 공무원 피살’ 민주당 떳떳하면 협조해라

[아유경제=김진원 기자] “협조할 생각이 없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대통령기록물로 지정된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 자료 열람 요구에 대해 한 말이다.

해당 사건은 2020년 9월 일었던 일로 해양수산부 소속 공무원이 인천광역시 옹진군 소연평도 남쪽 2.2㎞ 해상에 떠 있던 어업지도선에서 실종됐다가 북한 해역으로 표류했고 하루 뒤 북한군에 의해 사살되며 큰 파장을 일으킨 사건이다. 그리고 당시 문재인 정부는 피해자가 자신의 도박 빚 등을 이유로 자진 월북을 했다고 석연치 않은 발표를 해 논란이 일었다.

이에 유가족 역시 크게 반발하며 문 정부가 북한과의 관계를 위해 사건을 왜곡하고 은폐했다며 진상규명 요구에 나섰고 최근 윤석열 정부 들어서 월북을 시도했을 것으로 추정된다던 당시 발표 내용이 2년 전과는 완전히 뒤집히며 또 한 번 세상을 들썩이게 만들고 있다.

그런데 우 위원장은 민생이 심각한데 이 시점에서 왜 문제를 크게 키우냐고 말한다. 대꾸할 가치도 없는 말장난 같은 소리다. 국민의 한 사람이 북한군에 사살돼 목숨을 일었는데 뜬금없이 경제 타령이다. 슈퍼야당인 민주당이 마음만 먹으면 금방 진실이 밝혀질 수 있다. ‘검수완박’처럼 일산천리로 진행할 수 있다. 온갖 빚잔치로 나라의 빚을 이토록 키운 당사자들이 민생을 걱정한다고 국민들이 박수를 쳐줄 것 같은가. 국민을 그렇게 걱정한 사람들이 우리 국민들이 둘로 갈라져 서로를 힐난하고 미워할 때조차도 자기편이라는 이유로 궤변으로 감싸기에 급급했던 것은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우 위원장 말처럼 현재 우리나라 경제 상황은 심각하다. 문재인 정부 빚잔치 덕분에 우리나라 경제가 훨씬 힘들어졌고, 이제 겨우 출범한지 1달 지난 윤석열 정부가 빚 폭탄 떠안기를 했다는 의견들이 상당한데 여전히 유체이탈 화법을 쓰고 싶은지 묻고 싶다.

일부에서는 이번 사건에 김정숙 여사 옷값 논란까지 오버랩시키며 문재인 정부가 논란이 일고 뒤가 구린 사안에 대해서는 철저히 대통령 기록물로 봉인했다고 비판한다. 참고로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과 관련된 핵심 자료는 현재 대통령기록물로 지정돼 국회의원 3분의 2 이상의 찬성이 있어야 열람할 수 있다.

가장 납득할 수 없는 것은 우리 국민 중 한 사람이 억울하게 북한으로부터 피살을 당했고 이 사건의 진실을 알기 위해 노력하는 것을 오히려 ‘정치적 보복’이라며 민주당이 특유의 프레임 씌우기에 나섰다는 점이다. 온갖 의혹들로 가득 찬 이재명 국회의원을 두고 수사가 진척되자 난리를 치고 있다. 자신들의 수사는 괜찮고 다른 진영에서 하면 정치보복이란다. 범죄 행위에 대한 의혹, 더 나아가서는 정황이나 단서가 있으면 법과 원칙에 따라 수사하는 것은 당연하다. 문재인 정권이 하면 적폐청산이라는 말은 국민을 납득시키지 못한다.

개혁과 혁신이랍시고 사령관 자리에 앉은 우상호 비대위원장에게 묻고 싶다. 우리 국민이 북한에 의해 피살된 중대한 사안의 진실을 밝혀달라는 요구에 협조할 생각이 없다면 국가는 왜 존재해야 하나. 무슨 이런 해괴하고 망측한 발상인가 싶다. 하기야 피살 사건으로 온 나라가 분노로 들썩이는 가운데서도 김정은 위원장이 이례적인 사과를 했다며 자국민을 죽인 적국을 옹호까지 한 세력들이니 예상은 됐다. 당연히 비협조 어조로 나올 것이라고는 생각했지만 참으로 개탄스럽다. 민주당이 눈에 불을 켜고 반대하더라도 사건의 진실은 밝혀져야 한다.

김진원 기자  qkrtpdud.1@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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