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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유경제_기자수첩] 조유나 양 일가족 비극 속 슬픈 현실

[아유경제=김진원 기자] 일가족 비극이 오늘날 대한민국의 슬픈 현실을 반영하는 듯해 씁쓸함을 자아낸다.

최근 또 다시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다. 많은 국민들이 실종된 일가족이 무사한 모습으로 나타나길 바랐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했다.

지난달(6월) 29일 광주경찰청은 전남 완도군 신지면 송곡항 주변 앞바다 펄에서 인양된 초등학생 조유나(10) 양 일가족이 이용했던 아우디 내부에서 3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한 달간 행방이 모연했던 조양을 비롯한 가족들이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된 것이다. 

앞서 광주 모 초등학교 5학년생인 조양과 부모는 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한 달간 제주도 살기 체험을 하겠다는 체험학습을 신청했고 학습 기간이 지났음에도 조양이 학교에 등교하지 않자 이상함을 느낀 학교 측이 경찰에 신고하면서 ‘조유나 양 실종 사건’으로 세상에 알려진 바 있다.

사실 조씨 부부는 2013년 차상위 본인 부담 경감 대상자로 복지 혜택을 받는 적이 있는데다 지난해 직장도 그만둔 것으로 알려져 있고 채무도 1억 원이 넘게 있어 상당한 경제적 압박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이들의 죽음을 두고 세간에 많은 추측들이 오간 상태에서 조씨 부부가 암호화폐인 ‘루나 코인’을 구매했다가 폭락으로 손실을 본 정황이 경찰 수사를 통해 파악되면서 투자 손실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비관한 채 조씨 부부가 어린 딸을 데리고 극단적 선택을 한 것이 아니냐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현재 경찰은 시신에서 타살을 의심할 만한 구체적인 정황을 확인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진 상태다.

상당히 안타까운 점은 조양 일가족의 비극적 선택이 이 시대의 슬픈 현실을 반영하고 있다는 점이다. 앞서 조씨 부부가 죽기 전까지 인터넷 검색을 한 루나 코인은 가격이 97% 떨어지는 등 폭락 사태를 겪으며 전 세계적으로 큰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이에 많은 젊은이들 역시 큰 피해를 본 사례가 속출했고 여기저기서 처지를 비관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물론 투자자 본인 스스로 일확천금을 노린 욕심으로 인해 일어난 것을 분명하지만 신조어 ‘벼락거지(자신의 소득에 별다른 변화가 없었음에도 부동산과 주식 등의 자산 가격이 급격히 올라 상대적으로 빈곤해진 사람)’ 등이 오늘날 유행어처럼 번진 것을 볼 때 사회적으로도 심각한 상황임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가장 두려운 것은 광기 어린 투자 속에서 자산시장이 급락했을 경우, 더 많은 이들이 비관적인 선택을 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다. ‘욕심은 화를 불러 온다’는 말을 새기고 지금부터라도 자신의 그릇을 벗어난 무리한 투자를 감행해서는 안 된다. 현재 불안한 자산시장을 볼 때 이미 늦은 감도 있어 보이지만, 자신의 과오를 깨닫고 반복하지 않길 바란다. 조양 일가족의 비극은 다시는 일어나서는 안 되는 사건임을 기억해야 한다.

김진원 기자  qkrtpdud.1@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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