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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유경제_재건축] 현대산업개발 “7000만 원ㆍ유이자 금리 9.11%”?… 관양현대 재건축 내홍 ‘심화’조합원 “광주 붕괴사고 일으키고도 시공권 확보했는데 금리 장사”
▲ 현대산업개발의 관양현대 재건축 수주전 당시 홍보물. <사진=아유경제 DB>

[아유경제=권혜진 기자] 현대산업개발이 2022년 초 광주광역시 신축 아파트 공사현장에서 붕괴사고를 초래한 직후 따낸 시공권을 두고 갈등이 벌어졌다.

한 재건축 전문가는 “최근 광주 붕괴사고로 인해 주춤했던 현대산업개발이 다시 도시정비사업에 공격적 행보를 보이고 있다”면서 “그러나 관악현대 공문이 공개되면서 악재가 될 것으로 예상돼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고 귀띔했다.

앞서 현대산업개발은 사고 이후 치러진 경기 안양시 동안구 관양현대(재건축) 수주전에서 롯데건설을 누르고 시공권을 따낸 바 있다. 회사 측이 광주 화정동 아이파크 붕괴사고 이후 이미지 악화에도 불구하고 관양현대 재건축의 시공권을 따낸 비결로는 현대산업개발이 제안한 파격적인 조건으로 조합원의 마음을 사는 데 성공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 현대산업개발의 홍보문. <사진=아유경제 DB>

지난해 광주 붕괴사고의 경우 정부에서 건설사고조사위원회(이하 조사위)를 꾸려 주요 원인으로 ‘무단 구조변경’을 지목했다. 조사위에 따르면 해당 아파트는 시공 과정에서 39층 바닥 시공 방법 및 지지 방식을 당초 설계도서와 다르게 임의 변경하고 PIT층에 콘크리트 가벽을 설치함에 따라 PIT층 바닥 슬래브 작용하중이 설계보다 증가했으며 하중도 중앙부로 집중됐다.

또한 PIT층 하부 가설지지대(동바리)는 조기 철거해 PIT층 바닥 슬래브가 하중을 단독 지지하도록 만들어 1차 붕괴를 유발했고, 이로 인해 건물 하부 방향으로 연속 붕괴가 이어졌다.

콘크리트 품질 관리도 부실하게 이뤄졌는데 붕괴 건축물에서 채취한 콘크리트 시험체의 강도시험 결과, 대다수 시험체가 설계 기준 강도의 85% 수준에도 도달하지 못했고 이는 철근과 부착 저하를 유발해 붕괴 등에 대한 건축물의 안전성 저하로 이어졌다는 게 조사위 측 설명이다.

이처럼 현대산업개발의 건설사 이미지 실추에도 불구하고 노렸던 수주에는 성공했지만, 현재 현장에서 들리는 잡음에 업계 관계자들의 눈과 귀가 쏠리고 있다.

▲ 계약 체결 내홍 당시 관양현대 재건축에 걸린 현수막. <사진=아유경제 DB>

수주전과 관련해서 현대산업개발은 조합원들에게 홍보하면서 일반분양가 4800만 원 보장 등의 주장을 했지만 공사 도급 계약서에 ‘보장’이라는 문구 대신 ‘기준’이란 문구를 삽입해 계약을 체결하면서 이에 따라 조합원들이 반발한 바 있다.

일부 조합원들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현대산업개발과 계약을 체결한 관양현대 재건축 조합은 최근 현대산업개발에서 보내온 공문으로 인해 또 내홍이 심화하고 있다. 그 이유는 수주전 당시 현대산업개발에서 홍보했던 ‘가구당 7000만 원(유이자) 지급 확정’으로 꼽힌다. 조합원들은 현대산업개발이 선정되면 7000만 원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해 현대산업개발에게 표를 보내 시공권 확보에 큰 도움이 된 제안 조건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수주전 이전에 현대산업개발은 총회 결의시 7000만 원 지급과 관련해 환급금으로, 즉 조합원들이 개발이익을 통한 환급금이라 개별상환이 없다고 홍보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조합원들은 가구당 7000만 원 지급을 선환급금으로 생각했는데 현대산업개발이 보내온 다른 내용의 공문으로 인해 거센 반발이 생긴 것이다.

이에 따라 일부 조합원들은 현대산업개발이 수주전 홍보 당시 선지급이라고 홍보하고, CD금리 3.61%에서 가산금리로 5.5%까지 적용해 9.11%로 유이자를 통해 대여한다는 것은 수주전 당시 조합원들을 기만한 것이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시중 금리보다 높게 금리를 책정했던 것은 결국 현대산업개발이 고금리로 장사를 하거나, 아니면 부동산시장 침체로 현대산업개발의 자금 체계에 어려움이 있어 조합원들에게 7000만 원을 받지 못하게 일부러 고금리 9.11%로 원천 차단한 것이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결국 대여를 받지 못하게 한다는 이야기라며 대처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 현대산업개발이 관양현대 재건축 조합에 발송한 공문. <사진=아유경제 DB>

관양현대의 조합원들은 “현대산업개발이 광주 붕괴사고로 치명타를 입고 어려움을 겪을 때 회사가 제안한 조건과 홍보보다 현대산업개발이 과거 관양현대를 시공했던 것에 대한 마음으로 투표해 도와줬는데 이렇게 기만한 것”이라며 “많은 조합원들이 분노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또 수주전 당시 현대산업개발이 제안한 SPC를 통한 2조 원 조달 제안도 홍보 당시 1금융권 최저 금리가 결국은 고금리가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

한편, 이번 지적에 대해 조합과 시공자 측은 사업에 대해 불만을 가진 일부 조합원들의 일방적인 주장이라며 적법하고 절차에 맞게 사업 추진을 하고 있어 사실이 아니라는 주장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양현대 재건축이 현대산업개발과의 내홍을 딛고 순탄하게 사업이 진행될지 향후 대처에 귀추가 주목된다.

▲ 현대산업개발의 관양현대 재건축 수주전 당시 홍보물. <사진=아유경제 DB>

권혜진 기자  koreaareyo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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