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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유경제_재건축] 관양현대 시공자 현대산업개발, 신용도 ‘빨간불’… 대여금리 9.11%ㆍ조합원들에는 근저당설정
▲ 계약 체결 내홍 당시 관양현대 재건축에 걸린 현수막. <사진=아유경제 DB>

[아유경제=김민 기자] 2023년 들어 건설사들의 수주ㆍ분양 등을 포함한 주택사업 전반의 가변성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최근의 원자재 가격 인상ㆍ금리 이슈와 더불어 시공 과정에서의 안전 관련 비용 지출도 수익성에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최근 나이스신용평가와 한국신용평가 등이 현대산업개발과 HDC의 신용등급과 전망을 ‘A+→Aㆍ부정적’으로 부여,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하향검토→A/부정적’, 현대산업개발의 기업어음 신용등급을 ‘A2+/하향→검토A2’로 변경한 것으로 알려졌다.

화정아이파크 사고 이후 일부 도시정비사업 현장에서 보이콧을 선언했던 현대산업개발은 지난해 2만 가구 이상 주택 공급 계획을 약 50% 하향한 수준으로 조정한 바 있다. 수주에도 기존 진행 현장의 시공 배제와 계약 해지 통보 등으로 인한 사업 차질이 나타났다.

도시정비업계 관계자는 “실제 사고 이후 ▲주택 브랜드 인지도 ▲시공역량 등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확산함에 따라 주요 예정 사업장의 분양 진행과 신규 수주 차질이 불가피했다”며 “광주 붕괴사고로 인해 주춤했던 현대산업개발이 올해 다시 도시정비사업에 공격적 행보를 보이지만 관악현대 공문이 공개되면서 악재가 될 것으로 예상돼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고 귀띔했다.

▲ 현대산업개발의 관양현대 재건축 수주전 당시 홍보물. <사진=아유경제 DB>

현대산업개발의 건설사 이미지 실추에도 불구하고 노렸던 수주에는 성공했지만, 현재 현장에서 들리는 잡음에 업계 관계자들의 눈과 귀가 쏠리고 있다. 특히 ‘8개월 영업정지’는 집행정지 가처분신청 인용으로 중지됐지만, 기계약 현장들의 계약취소가 이어졌던 상황이 더 악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지속가능경영보고서 2022 등은 현대산업개발 연결 매출이 ▲2019년 4조2165억 원 ▲2020년 3조6702억 원 ▲2021년 3조3639억 원으로 감소세를 지속했다고 보고했다. 영업이익 역시 ▲2020년 5857억 원 ▲2021년 2734억원으로 절반에 못 미친 것으로 파악됐다.

일부 업계 전문가들은 현대산업개발이 실적 악화에 대한 묘수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전략 등을 마련해야 하는 시점에서 새로운 이슈가 생겨나고 있다고 우려했다.

현대산업개발이 2022년 초 광주광역시 신축 아파트 공사현장에서 붕괴사고를 초래한 직후 따낸 시공권을 두고 갈등이 벌어졌다. 그 현장은 광주 붕괴사고 이후 치러진 경기 안양시 동안구 관양현대(재건축) 수주전으로 현대산업개발은 롯데건설을 누르고 시공권을 따냈었다.

회사 측이 광주 화정동 아이파크 붕괴사고 이후 이미지 악화에도 불구하고 관양현대 재건축의 시공권을 따낸 비결로는 현대산업개발이 제안한 파격적인 조건으로 조합원의 마음을 사는 데 성공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 현대산업개발의 홍보문. <사진=아유경제 DB>

수주전 이전에 현대산업개발은 총회 결의시 7000만 원 지급과 관련해 환급금으로, 즉 조합원들이 개발이익을 통한 환급금이라 개별상환이 없다고 홍보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조합원들은 가구당 7000만 원 지급을 선환급금으로 생각했는데 현대산업개발이 보내온 다른 내용의 공문으로 인해 거센 반발이 생긴 것이다.

이와 관련해 일부 조합원들은 현대산업개발이 수주전 홍보 당시 선지급이라고 홍보하고, CD금리 3.61%에서 가산금리로 5.5%까지 적용해 9.11%로 유이자를 통해 대여한다는 것은 수주전 당시 조합원들을 기만한 것이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시중 금리보다 높게 금리를 책정했던 것은 결국 현대산업개발이 고금리로 장사를 하거나, 아니면 부동산시장 침체로 현대산업개발의 자금 체계에 어려움이 있어 조합원들에게 7000만 원을 받지 못하게 일부러 고금리 9.11%로 원천 차단한 것이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수주전과 관련해서 현대산업개발은 조합원들에게 홍보하면서 일반분양가 4800만 원 보장 등의 주장을 했지만 공사 도급 계약서에 ‘보장’이라는 문구 대신 ‘기준’이란 문구를 삽입해 계약을 체결하면서 이에 따라 조합원들이 반발한 바 있다.

일부 조합원들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현대산업개발과 계약을 체결한 관양현대 재건축 조합은 최근 현대산업개발에서 보내온 공문으로 인해 또 내홍이 심화하고 있다. 그 이유는 수주전 당시 현대산업개발에서 홍보했던 ‘가구당 7000만 원(유이자) 지급 확정’으로 꼽힌다. 조합원들은 현대산업개발이 선정되면 7000만 원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해 현대산업개발에게 표를 보내 시공권 확보에 큰 도움이 된 제안 조건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관양현대의 조합원들은 “현대산업개발이 광주 붕괴사고로 치명타를 입고 어려움을 겪을 때 회사가 제안한 조건과 홍보보다 현대산업개발이 과거 관양현대를 시공했던 것에 대한 마음으로 투표해 도와줬는데 이렇게 기만한 것”이라며 “많은 조합원들이 분노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또 수주전 당시 현대산업개발이 제안한 SPC를 통한 2조 원 조달 제안도 홍보 당시 1금융권 최저 금리가 결국은 고금리가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

한편, 이번 지적에 대해 조합과 시공자 측은 사업에 대해 불만을 가진 일부 조합원들의 일방적인 주장이라며 적법하고 절차에 맞게 사업 추진을 하고 있어 사실이 아니라는 주장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양현대 재건축이 현대산업개발과의 내홍을 딛고 순탄하게 사업이 진행될지 향후 대처에 귀추가 주목된다.

▲ 현대산업개발이 관양현대 재건축 조합에 발송한 공문. <사진=아유경제 DB>
▲ 현대산업개발의 관양현대 재건축 수주전 당시 홍보물. <사진=아유경제 DB>

김민 기자  koreaareyo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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