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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유경제_기자수첩] 경찰 비위행위 파문… ‘민중의 지팡이’는 어디로 나아가는가?

[아유경제=정윤섭 기자] ‘민중의 지팡이’라고 불리며 시민의 안전과 사회의 치안을 담당하는 경찰의 청렴함과 공정함이 다시금 도마 위에 올랐다.

이달 26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노원경찰서는 「도로교통법」 위반 음주운전 혐의를 받는 송파경찰서 방이지구대 소속 40대 A경위를 최근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

지난 1일 A경위는 오전 4시께 노원구 동부간선도로에서 음주상태로 운전했고 지하차도 벽면을 들이받는 사고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음주 측정한 결과 A경위는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정지 수준인 0.05% 이상 수준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A경위는 사고 당일 직위 해재됐다.

또한 지난 24일 울산경찰청 소속 경찰이 부서 회식 후 음주운전에 단속된 것도 모자라 회식 참석자 여러 명은 초과근무를 허위로 입력했다가 적발했다. 단속된 경찰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를 훨씬 넘는 0.125%였으며 경찰청은 실제 초과수당이 지급되지 않도록 조치함과 동시에 초과수당 허위 입력자가 몇 명인지 실제 근무 시간 등을 확인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음주운전만의 문제가 아니다. 최근 순경은 10대 여중생들과 성관계를 맺어왔던 것이 적발됐고, 경찰 간부 또한 술마시던 중 옆자리 여성을 강제추행 하거나 심지어는 5년간 소개팅앱을 통해 만난 여성 10여 명을 불법 촬영한 혐의로 구속되기도 했다.

이밖에도 현직 경찰이 술에 취해 다른 사람의 차에서 현금을 훔쳐 체포되거나 모르는 행인을 폭행하는 사건도 발생하며 경찰에 대한 신뢰도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이에 윤희근 경찰청장은 지난 22일 특별경보 발령에 이어 성 비위와 음주운전 등 경찰관의 의무 위반 행위에 대한 긴급현장 점검 시행을 지시했다. 지휘관과 중간관리자가 부하 직원의 기본업무를 상시 점검함과 함께 신임 경찰 채용 시 성인지감수성을 진단해 부적격자를 걸러낸다는 방침이다.

윤 청장은 “성범죄를 예방하고 단손해야 할 경찰이 해당 비위행위를 저지르는 것은 결코 용납할 수 없다”면서 “지휘관을 중심으로 경찰 구성원 모두가 기본업무에 충실해 ‘기본과 원칙 중심의 조직문화’를 구현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민중의 지팡이’로 사회의 치안과 시민의 안전을 책임지는 경찰의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일부 전문가는 “경찰관에게 필요한 자질이 무엇이고, 어떤 사명감을 가져야 하는지 정확히 파악하고 있는 인재를 뽑을 수 있는 선발제도를 갖춰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이어서 그는 “임용 이후에도 직업윤리 확립에 도움되는 실직적인 교육도 실시해야 한다”라며 “그럼에도 비위가 발생할 경우 ‘제 식구 감싸기’라는 지적이 나오지 않도록 내부 감사가 아닌 외부 감사를 통해 엄중한 징계 및 처벌을 내림으로써 다른 경찰들이 반면교사(反面敎師) 삼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경찰은 하나의 직업이기도 하지만 공권력을 갖췄다는 점에서 그들의 행동과 언행은 더욱 무거운 책임감이 요구된다. 그렇기에 위험하거나 도움이 필요할 때 112를 먼저 생각하는 이유도 대한민국 경찰에 대한 ‘믿음’과 ‘신뢰’가 뒷받침되기 때문이지 않을까? 위에서 언급된 경찰들과 같이, 국민의 안전과 사회의 질서를 지키려고 노력하는 청렴한 경찰 명예까지 더럽히는 ‘비위행위자’는 당장 근절돼야 할 것이다.

정윤섭 기자  jys357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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