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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일 울산 중구 우정혁신도시 인근 공사현장에서 공사가 한창이지만 신호수가 없다보니 시민들은 시민들을 피해 중앙선을 넘는 곡예운전을 하고 있다. |
인근 주민과 중구청 관계자에 따르면 이곳을 통행하는 주민들의 안전관련 민원이 끊이질 않고 있다.
지난 2012년 이곳 인근 현장에서는 2번의 대형 붕괴사고가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민들의 안전 통행로도 설치하지 않은 채 공사를 진행하고 있어, “시민들은 안전은 뒷전”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기자가 취재한 8일에도, 태풍 너구리가 북상하고 있었지만 이곳 공사현장에서는 신호수도 없는 상태에서 공사가 진행되고 있었다.
이날 공사관계자들도 인도가 없는 상태에서 공사를 하고 있었으며, 언덕길을 오르내리는 운전자들은 보행자들과 공사관계자들을 피해 중앙선을 넘는 위험천만 상황을 지속해서 연출하고 있었다.
언덕길 중간에서는 도로를 횡단하는 매설작업을 하고 있었지만 신호수 한명 보이지 않았다.
수많은 토사를 철골구조가 받쳐주고는 있으나 앞선 대형 붕괴사고를 경험한 시민들은 불안하기만 하다.
건설전문가들은 “앞서 불안한 지반으로 붕괴가 있었던 만큼 토사유출 및 사면붕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추가 조치가 필요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중구청관계자는 “원래 옹벽 높이는 더 높게 설계돼 있었다”며 “민원에 따라 LH공사에 협조요청을 하자, 설계 변경해 옹벽 높이를 그나마 낮춘 것”이라고 답변했다.
안전 통행로 확보에 관련해서는 “국토부 관리사항이라 중구청에서 할 수 있는 없었다”고 말했다.
혁신도시를 건설하고 있는 LH공사 관계자는 “현재 상태에서는 인도를 확보하기 어렵다”며 다만 “공사 후에는 인도를 건설할 계획이 있다”고 해명했다.
이어 “공사를 할 때는 신호수를 두고 공사를 진행한다”며 이날 상황을 부인했다.
인근 주민들은 “이이 대형 붕괴사고를 두 번 내고도 정신을 못 차리고 있다”며 “사람이 먼저지 누구를 위한 공사인지 모르겠다”고 우려를 표했다.
이어 “저녁에는 불도 없는 상태에서 언덕길은 종종 토사가 흘러내려 도로가 매우 미끄러웠다”며 “오토바이 운전자나 자전거 운전자의 생명을 크게 위협하고 있다”고 말했다.
울산 노동부 관계자는 “9일 현장 점검 후 결과를 통보해 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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