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유경제=고상우 기자] 부산광역시가 온실가스 감축 노력을 통해 30억 원의 수입을 확보하는 성과를 거뒀다.
부산시는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제 시행에 따라 지난해 할당받은 136만6000톤 대비 15만4000톤을 감축하면서 총 30억 원의 수입을 확보했다고 23일 밝혔다.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제는 연평균 온실가스 배출량이 12만5000톤 이상인 기업ㆍ지자체에 매년 온실가스를 배출할 수 있는 할당량을 부여하는 제도다. 단체들은 남거나 부족한 배출량을 사거나 팔 수 있다. 현재 「온실가스 배출권의 할당 및 거래에 관한 법률」에 따라 현재 부산시를 포함한 전국 685개 업체에 적용되고 있다.
부산시는 매립장ㆍ소각장ㆍ하수처리장 등 28개 사업장에서 온실가스를 감축하기 위해 노력했다. 폐열을 이용하거나 연료를 LNG에서 스팀으로 전환하고 태양광발전 시설과 음식물 소화가스 발전시설 및 고효율 조명기기를 설치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였다.
시는 앞으로 공유재산심의회와 공유재산관리계획 승인 절차를 거쳐, 정부의 인증 절차가 마무리되는 오는 6월 중에 7만2000톤을 문현금융단지 내 위치한 한국거래소의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소를 통해 판매한다는 방침이다.
3월 현재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시장 평균 가격은 1톤당 1만9000원 수준으로, 부산시는 총 14억 원의 수입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나머지 16억 원에 상당하는 8만2000톤은 2021년도 배출권으로 이월해 배출권 운영에 활용할 방침이다.
앞서 부산시는 2020년에도 잉여배출권 6만5000톤을 판매해 13억 원의 세수를 확보한 바 있다.
고상우 기자 gotengj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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